중앙 부처간 이견…박물관 승격 난관 봉착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박물관 승격을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9일 박물관 승격 법안이 개정될 예정이다.
법안 개정과 함께 전시관은 박물관으로 승격되고 관장 직급도 현재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박물관 편제도 현재 관리과, 학예연구실 등 2개 과에서 4개과로 2개 과가 늘고 인원도 9명이 증원된다.
하지만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박물관 승격에도 불구하고 명칭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박물관 명칭과 관련한 부처간 협의에서 이견이 도출돼 명칭변경은 이번 법률 개정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런 부처간 협의 미진으로 명칭 변경은 오는 7월에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올해 들어 지역에서는 ‘박물관 승격이 어렵다’는 뜬소문이 나돌고 있다.
국립해양유물전관 측은 “박물관 승격 문제에 관련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의 박물관 승격 문제는 지난 2003년 7월 지역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박물관승격추진위원회가 당시 문화부 장관인 이창동 장관에게 처음 건의했고 그 후 정동채 장관에게도 이 문제를 적극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냈었다.
이후 정동채 문광부 장관은 전시관 방문시 방명록에 ´박물관 승격을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전해 지역에서는 박물관 승격이 확정된 분위기였다.
또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나서 지난해 7월 행자부에서 박물관 승격에 따르는 증원 조직편제와 함께 8월에는 기획예산처의 승인까지 받아 올 3월에는 가칭 ‘해양사박물관’ 공식적인 승격을 앞둔 상태였다.
특히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문광위)은 수 차례 전시관을 방문하는 등 박물관 승격에 적극적인 활동을 펴왔다.
하지만 최근 중앙 부처간의 이견으로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의 박물관 승격이 난관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은 충격에 휩쌓인 모습이다.
이와 관련, 박물관승격추진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제와서 박물관 승격이 어렵다는 청천병력같은 소식을 큰 충격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 승격이 어려운 이유가 다름아닌 부처간 이해간의 이견이라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계 또한 “박물관 승격을 위한 자격 요건인 전문인력 확보와 세계적인 전시품, 전시공간도 보유하고 있는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은 박물관 승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라며 “지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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