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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데' 박경림, 눈물 펑펑 마지막 방송


입력 2016.09.23 16:07 수정 2016.09.23 16:19        부수정 기자
3년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를 이끌었던 방송인 박경림이 참았던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쏟았다.MBC FM4U '두시의 데이트' 화면 캡처 3년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를 이끌었던 방송인 박경림이 참았던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쏟았다.MBC FM4U '두시의 데이트' 화면 캡처

3년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를 이끌었던 방송인 박경림이 참았던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쏟았다.

박경림은 23일 오후 2시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이하 '두데') 오프닝에서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사람 만나는 걸 참 좋아한다. 그래서 '두데' 가족들을 만나서 얘기한 두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덕분에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박경림은 슬픈 곡을 자제하고 있다"며 밝은 곡 위주로 선곡해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아쉬움의 눈물은 이내 나왔다.

한 청취자가 아들이 박경림의 응원 덕분에 취업에 성공했다며 고맙고, 아쉽다며 목소리를 떨자 박경림도 함께 울었다. 청취자는 "건강하시고요. 항상 옆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게요. 경림 씨 사랑해요"라고 했고, 박경림은 "어머니 저는 있어요. 취업도 축하하고 세 가족 행복하세요. 우리 또 만나요"라고 화답했다.

이날 깜짝 전화연결로 박경림을 만난 이문세는 "오후 2시에 청취자 울리기 있기 없기?"라며 박경림을 다독거렸다.

박경림을 여고생 시절부터 봐온 이문세는 "전세 기간 끝나서 새로운 입주자에게 내줬다고 생각하자. 새로운 생활의 리듬이 시작된 거니까 아쉬움은 접고 내일을 꿈꿨으면 좋겠다"고 했고, 박경림은 "이문세 라디오의 작은 코너를 하던 소녀가 이렇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박경림과 절친한 박수홍은 "박경림 씨는 꼭 돌아올 거다. 제가 아는 박경림은 라디오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며 박경림을 칭찬했다.

이후 박경림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지난 추억을 떠올렸고 한 청취자는 "나의 벗 나의 친구 잘 가요"라는 감동적인 인사를 했다.

울먹인 박경림은 끝인사로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 속 한 구절을 읽었다.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오는 26일 부터는 지석진이 '두데'를 진행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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