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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의 귀환, 매출 상위권 싹쓸이


입력 2016.09.11 11:27 수정 2016.09.11 11:32        이어진 기자

최고매출 20위 중 절반이 카카오 게임...자체 퍼블리싱 게임도 승승장구

카카오가 지난 8월 출시한 소셜네트워크게임'놀러와 마이홈'. 이 게임은 출시 한달만에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카카오 카카오가 지난 8월 출시한 소셜네트워크게임'놀러와 마이홈'. 이 게임은 출시 한달만에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카카오
카카오가 자체 퍼블리싱과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들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게임사업분야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매출 상위권의 절반 이상이 카카오 게임으로 지난해 카카오 매출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던 게임 사업이 다시 경쟁력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10일 기준)를 살펴보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게임 6종이 최고매출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는 부동의 1~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애니팡2'가 5위, '별이되어라'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 20위권까지 살펴보면 총 10종의 게임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게임이다.

지난해 카카오는 대형 모바일 게임들의 '탈 카카오' 열풍에 어려움을 겪었다. 넷마블의 레이븐이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부터다. 이후 뮤오리진과 히트 등의 게임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며 게임업체들 사이에서 탈 카카오 러쉬가 잇따랐다.

대형 게임들이 카카오톡 플랫폼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카카오의 게임 매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카카오의 게임 매출은 약 2323억원으로 전년도인 2014년 2576억원보다 약 9.8%나 감소했다.

이에 카카오는 올해 초 남궁훈 엔진 대표를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하고 게임 사업 부활의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 1월 남궁훈 부사장은 월 매출 3000만원 이하 게임업체의 수수료 면제, 게임 내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카카오게임 AD+' 등을 발표했다.

올해 4월에는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며 게임 공략을 강화해왔다. 카카오는 지난해까지 중대현 퍼블리셔들이 공급하는 게임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는데만 주력해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카카오가 직접 퍼블리싱에 나선 게임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놀러와 마이홈'과 '아이러브니키'는 모두 카카오가 퍼블리싱한 '카카오게임S' 브랜드 게임이다.

놀러와 마이홈은 'O.N.E'에 이어 두 번째 카카오게임S 브랜드 게임으로 출시 1달 만에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10일 기준 19위다. 아이러브니키 또한 2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카카오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들의 성공도 눈에 띈다.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프렌즈팝은 카카오톡 내 이모티콘에서 자주 활용되는 카카오 프렌즈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이다. 프렌즈팝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게임사업이 다시 경쟁력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직접 퍼블리싱한 게임들과 카카오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들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게임 수수료는 21%지만 직접 퍼블리싱한 게임은 매출의 60%를 가져가는 구조"라며 "놀러와 마이홈과 아이러브니키 등의 잇단 성공에 따라 게임사업 매출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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