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응천만 청와대 선물 못받았다
여야 막론하고 의원실로 발송, 조응천 더민주 의원만 미도착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추석 선물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추석 명절을 앞둔 7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 위치한 의원실로 추석 선물을 발송했다. 선물 전달은 택배사 직원이 각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의원실 담당자의 서명을 받은 뒤, 택배를 건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보낸 선물은 경북 경산대추와 경기 여주햅쌀, 전남 장흥육포 등 우리 농축산물 세트다.
하지만 이날 <데일리안>이 의원실 선물 수령 여부를 확인한 결과, 조 의원실에는 청와대발 택배가 오지 않았다. 반면 최근 사드 배치 반대를 선언하며 중국 방문을 추진, 박 대통령의 공개 비난을 받았던 같은 당 의원들은 청와대로부터 선물 세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 의원 측은 청와대의 이같은 '의도적 배제'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한편 조 의원은 이른바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의 핵심 인물로, 앞서 지난 2013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과 관련한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회장 측에 건넨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위반)로 기소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재판부는 "유출된 문건은 복사본, 추가본이며 대통령 기록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조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조 의원도 "제게 주어진 소임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 제 가족과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대법원에 가더라도 무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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