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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퀀텀닷 vs OLED, 경쟁 치열...승부수는 결국 중국?


입력 2016.08.30 08:42 수정 2016.08.30 08:48        이홍석 기자

삼성-LG, 우군 확보 및 제품 확대로 세불리기 본격화

TV 업체 수 많고 최대 시장 중국의 선택 '주목'

삼성전자 2016년형 퀀텀닷 SUHD TV(왼쪽)과 LG전자 올레드(OLED) TV.ⓒ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 2016년형 퀀텀닷 SUHD TV(왼쪽)과 LG전자 올레드(OLED) TV.ⓒ삼성전자·LG전자
다음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간 차세대 TV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개최된 전 세계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펼쳐졌던 삼성전자의 퀀텀닷과 LG전자의 OLED 경쟁이 이번에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을 앞두고 퀀텀닷이라는 용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차세대 TV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퀀텀닷을 적용한 수퍼초고화질(SUHD) TV를 처음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색 표현력과 밝기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퀀텀닷을 프리미엄 TV의 최고 기술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LG전자도 OLED TV 112대로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초프리미엄 통합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통해 최고급 OLED TV를 선보이는 등 OLED를 통한 프리미엄 TV 선도 의지를 드러냈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OLED TV 판매량을 3배 늘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IFA 행사에서도 양사가 주도하는 두 기술간 경쟁 우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그동안 LG전자가 외롭게 끌어오던 OLED에서는 지원군이 많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 뿐만 아니라 일본 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창홍, 네덜란드 필립스, 독일 그룬디히·뢰베, 터키 베스텔 등 총 8개 업체가 제품을 전시하며 향후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퀀텀닷 진영에서도 무기물의 장점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보다 다 양한 제품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SUHD급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는 가운데 하이얼·하이센스· TCL 등 중국 업체들도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진출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가 어떤 디스플레이 기술이 좀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OLED와 퀀텀닷 모두 기술적 신뢰성과 가격적 메리트를 확보해야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TV 업체 수가 가장 많고 전 세계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지만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중국이 TV업체 수가 많고 시장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정작 프리미엄 시장은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특히 OLED의 경우,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 100%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많은 물량 확보가 어려워 제품과 시장에 적극 뛰어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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