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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호날두? 리우 향한 무거운 발걸음


입력 2016.07.30 00:03 수정 2016.07.31 16:3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AT마드리드전 출전으로 프리시즌 일정 마무리 ‘0골’

주전경쟁 심화...인상적인 모습 남기지 못하고 리우행

손흥민이 프리시즌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프리시즌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 2년차’ 손흥민(24)이 골 없이 프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서 열린 '2016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로 나섰다. 4-2-3-1 포메이션에서 2선의 오른쪽을 담당한 손흥민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7분 페널티 박스 아크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슈팅을 시도한 공이 수비벽에 가로막혔고, 후반 10분에는 스텝 오버에 이은 왼발 크로스가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손흥민은 약점으로 지적받은 오프 더 볼, 활동량은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전체적으로 토트넘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워 혼자의 힘으로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적생' 빈센트 얀센을 비롯해 다수의 유스 선수들이 출전, 손흥민 입장에서는 호흡을 맞추기가 더욱 어려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치열한 주전경쟁을 잠시 뒤로하고 리우올림픽에 참가한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치열한 주전경쟁을 잠시 뒤로하고 리우올림픽에 참가한다. ⓒ 게티이미지

사실 이날 경기가 손흥민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맹활약으로 ‘프리시즌 호날두’라는 별명까지 붙었지만, 마지막 경기 포함 이번 프리시즌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해 브라질로 떠난다. 유벤투스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확실한 주전의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 얀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선은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의 주전 체제가 확고하다. 나세르 샤들리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토트넘의 잔여 프리 시즌과 2016-17시즌 초반 팀에서 이탈하게 되는 상황인 것을 감안했을 때, 손흥민으로서는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과 초초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약 400억 원의 높은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년차인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이젠 적응이라는 핑계를 댈 수 없다. 오로지 실력과 결과로 입증해야 하는 시즌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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