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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수애 포기"…청순 버린 수애 '국가대표2'


입력 2016.07.07 07:00 수정 2016.07.10 09:11        부수정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 도전 그려

수애·오연서·김슬기·하재숙·김예원·진지희 출연

배우 수애 오연서가 영화 '국가대표2'에 출연했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배우 수애 오연서가 영화 '국가대표2'에 출연했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840만 신화를 기록한 영화 '국가대표'가 속편 '국가대표'2로 돌아왔다. 전편이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단을 다뤘다면 이번 편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보여준다.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다.

수애, 오연서 등 여배우들이 하정우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마이 뉴 파트너'(2008), '슈퍼스타 감사용'(2004) 등을 만든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아이스하키 장면을 실제처럼 완벽하게 표현하면서 퀄리티 높은 경기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배우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원하던 장면을 잘 담았다"고 전했다.

핸드볼 선수들을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감독은 "여자 운동선수가 나온다는 공통점을 빼면 전혀 다른 영화다. 전편 '국가대표'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속편이라기보다는 여자 운동선수가 펼치는, 동적인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날 배우들은 국가대표 선수단 단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수애는 "전작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대본을 읽었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욕심이 생겨서 '내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배우 수애 오연서 주연의 영화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배우 수애 오연서 주연의 영화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청순미의 대명사인 수애는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며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 팀의 일원이 되고자 했고, 예쁘게 보이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단복을 입고 나와 영광스러운 동시에 책임감이 생깁니다. 국내 최초의 아이스하키 영화라 배우들, 제작진 모두 고생했습니다. 전작과는 다른 영화예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합니다."

천만 요정 오달수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 대웅 역을 맡았다. 청일점 오달수는 "다들 날 언니로 대해줘서 편했다"며 "배우, 제작진이 냉동 창고 같은 아이스링크 위에서 힘들게 촬영했다. 그 진심이 깊은 공감을 선사할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천만 요정과 수애 여신이 나오니 흥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웃었다.

오연서는 쇼트트랙에서 강제 퇴출당해 의도치 않게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된 채경 역을 맡았다. 그는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 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며 "실제로 타보니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오연서는 이어 "겨울 즈음에 촬영을 시작해서 춥고 힘들었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힘든 모습이 영화에 담겼다. 배우들끼리 고생하면서 전우애가 생겨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여성 영화라는 점이 좋았어요. 참여하게 돼서 영광스러워요. 여자들의 드라마가 있는 영화가 앞으로 더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수애, 오연서 외에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하재숙은 사는 게 심심한 아줌마이지만 빙판에선 열정의 프로로 돌변하는 영자 역을, 김슬기는 시간 외 수당만이 목표인 아이스하키 협회 경리 출신 미란 역을 각각 맡았다.

배우 수애가 영화 '국가대표2'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배우 수애가 영화 '국가대표2'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김예원은 취집으로 인생 반전 꿈꾸는 전직 피겨요정 가연을, 진지희는 팀에서 가장 막내이지만 주장급 멘탈을 보유한 최연소 국가대표 꿈나무 소현을 각각 연기한다.

스포츠 경기를 소재로 한만큼 배우들의 고생이 역력하다. 하루 두 시간씩 연습하며 6개월간 촬영한 배우들은 뛰고, 또 뛰면서 체력과 정신력을 길렀다.

스케이트를 신고 걸음마를 떼는 기초 훈련부터 시작한 배우들은 점차 슈팅, 패스 순으로 훈련 강도를 높여 나갔고, 촬영에 필요한 고급 동작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배우들은 극심한 근육통을 호소했다. 하재숙은 무릎 부상을 당했고, 김예원은 어깨가 탈골되기도 했다.

김예원은 "욕심을 갖고 훈련에 임했는데 허리와 어깨를 다쳐서 병원에 실려 갔다. 영광의 상처"라고 했다. 하재숙은 "'국가대표'는 내게 큰 도전이었다. 무릎 연골이 파열돼서 수술했다. 다들 힘들었는데 '힘들다'는 얘기도 않았고, 잘 버텼다. 함께라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팀 막내인 진지희는 "여배우들끼리 기싸움이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촬영 전부터 전지훈련을 한 덕분에 그런 건 없었다"며 "언니들이 날 이뻐해 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웃었다.

전, 현직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영화에 힘을 보탰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좋아서 하는 아이스하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여자 아이스하키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영화는 8월 개봉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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