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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서태지 음악, 대중성 걱정이 웬 말?


입력 2016.06.30 21:29 수정 2016.07.01 16:37        이한철 기자
뮤지컬 '페스트' 제작진이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서태지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데일리안 뮤지컬 '페스트' 제작진이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서태지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데일리안

"안 들어 본 곡은 있어도 듣고도 대중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곡은 없을 겁니다."

뮤지컬 '페스트' 제작을 총지휘한 송경옥 PD가 20~30대 위주의 시장이 형성된 뮤지컬 분야에서 서태지 음악이 통할 수 있겠느냐는 항간의 시선을 확신에 찬 어조로 반박했다.

송경옥 PD는 30일 서울 성동구 디노체 컨벤션에서 열린 뮤지컬 '페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저 또한 서태지의 음악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뮤지컬을 제작하면서 정말 열심히 들었다"며 "굉장히 대중적인 음악과 굉장히 마니아적인 음악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음악이 있기에 뮤지컬에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경옥 PD는 "뮤지컬을 보면 '이런 곡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편곡을 하면서 놀란 게 너무나 뮤지컬 음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뮤지컬과 매칭이 잘 되나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음악을 들으면서 연습을 하면서 더 확신을 하게 됐다. 뮤지컬 음악 중에서도 특히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우성 연출 또한 "서태지란 아티스트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 있겠지만, 그가 90년대 끼친 영향만큼은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2시간 반 사이, 새로운 세상이 아름답게 펼쳐질 것이다"며 송경옥 PD의 말에 힘을 보탰다.

한편, '페스트'는 서태지의 음악을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 스토리와 접목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서태지만의 독특한 음악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뮤지컬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작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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