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식을 줄 모르는 ‘페이’ 전쟁


입력 2016.06.20 15:57 수정 2016.06.20 16:14        김유연 기자

스마트폰제조어포털·제조업체·이통사 등 경쟁 구도 다변화

서비스 강화 위한 다양한 방법 모색

삼성페이 결제모습.ⓒ삼성전자 삼성페이 결제모습.ⓒ삼성전자

간편결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포 이동통신 3사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업들은 서비스 강화를 모색하며 고객들 모시기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업체들이 편리함을 앞세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속속들이 출시하고 있다.

연령대별 서비스 이용 형태를 살펴보면, 중년층 이상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쉽게 꺼내들 수 있는 삼성페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인터넷·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은 간편 결제로 무장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반 ‘페이’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페이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페이의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이다.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휴카드 역시 총 85만장 이상 발급됐다.

카카오는 공인인증서 없는 고액 결제 기능 및 휴대폰 결제, 자동 결제 기능 등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결제를 뛰어넘은 멤버십 (2015년 9월 출시), 청구서 (2016년 2월 출시), 송금 (2016년 4월 베타 출시)서비스도 추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페이를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페이 가입자는 5월 기준 1600만명이며 누적결제액은 1조8400억원이다.

오프라인 간편 결제에서 ‘삼성페이’는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누적고객 200만명, 결제금액 1조원을 넘어서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국내의 기세를 몰아 미국, 중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 전방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협력 대상인 주요 은행, 카드사만 200여 개에 이른다.

간편결제 시장의 외연이 커지면서 이동통신 3사 역시 ‘페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네이버와 삼성의 양강 체제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신사업자 1위 SK텔레콤의 T페이의 경우 출시 후 가입고객 50만 명, 누적 금액 50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는 국내 11만여 가맹점에서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간편 결제 서비스로, 현재 4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의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 현황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페이코 500만명, KG이니시스의 K페이는 300만명, 신세계 백화점 SSG페이 180만명 등이다.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4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으며, 경제 금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통한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카카오페이로 우편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도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으로 실시간 계좌이체가 가능한 간편 송금 서비스도 도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자 자리를 잡기 시작한 업체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직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한 업체들은 점유율 증가를 위해 제공 서비스 및 제휴 업체 확대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향후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