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류현진' 도대체 마에다에게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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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5월 22일 08:40:06
    '그리운 류현진' 도대체 마에다에게는 무슨 일이?
    개막 4경기-최근 4경기 성적 희비 극명
    휴식일 가장 큰 영향...류현진 복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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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6-05-19 10:49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급추락 중인 마에다. ⓒ 게티이미지

    ‘사와무라상’에 빛나는 LA 다저스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가 또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마에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투구수=73)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6-7로 패하며 마에다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3승)째.

    메이저리그 데뷔 후 8경기에 등판한 마에다 겐타는 개막 후 4경기에서는 0.36 ERA, 2.51 FIP, 3.36 xFIP를 기록하며 경이적인 페이스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5.82 ERA, 5.04 FIP, 6.67 xFIP로 날개 없는 추락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부진에 빠진 마에다는 19일 현재 2점대 평균자책점(2.87)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도대체 마에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마에다는 최근 4경기에서 볼넷은 늘어났고 잔루율(LOB%)은 대폭 떨어졌다. 땅볼 유도율 역시 줄어들고 피홈런은 대폭 증가했다. 현재 마에다는 확실히 위험한 상태로 가고 있다.

    마에다의 MLB 진출 전 많은 의문 부호가 붙었다. 그 중 가장 큰 물음표는 체력이었다. 일본 프로야구는 6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로 월요일 포함하면 일주일에 한 차례 등판한다.

    마에다는 5일 휴식 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을 때 0.74 ERA로 좋았다. 하지만 4일 휴식 후 5일 만에 등판했을 때는 5.16 ERA로 부진했다. 8경기라는 적은 표본이지만, 그의 체력은 MLB의 5선발 체제에서 분명 문제가 되고 있다.

    ▲ 마에다 성적 비교
    (상: 4/6~4.23 4경기,하: 4/26~5/16 4경기)

    마에다는 원정경기에 0.98 ERA로 강했고 홈경기에서 4.08 ERA로 약했다. 평균자책점 차이가 상당하다. 홈경기에서 유독 약한 원인으로 우선 떠올릴 수 있는 것은 휴식일이다. 홈경기 5차례 등판 중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무려 4번이나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 마에다의 투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마에다는 백업 포수 A.J. 엘리스와 호흡했을 때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엘리스와 함께한 3경기에서는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함께한 5경기에서는 ERA 4.71로 부진했다.

    마에다가 A.J. 엘리스와 함께 한 3경기 모두 5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경기였다. 엘리스와 호흡해 성적이 좋았다기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물론 표본이 더 쌓이면 자연스레 답이 나올 부분이다.


    마에다 스플릿 기록

    0.74 ERA, 5일 이상 휴식
    5.16 ERA, 4일 휴식

    0.98 ERA, 원정 경기
    4.08 ERA, 홈 경기

    0.00 ERA, A.J. 엘리스 포수
    4.71 ERA, 야스마니 그랜달


    휴식일은 마에다의 패스트볼 스피드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마에다는 5일 이상 휴식했을 때 패스트볼 스피드가 약간 높았다. 포심 패스트볼이 0.44마일(0.7km/h), 투심 패스트볼이 0.98마일(1.57km/h) 빨랐다.

    차이는 미미했지만 피안타율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5일 이상 휴식 후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67, 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100으로 낮지만, 4일 휴식 후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286, 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 .400로 큰 차이를 보였다.


    4일 휴식 후 등판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89.8 마일, 피안타율 .286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89.5 마일, 피안타율 .400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0.3 마일, 피안타율 .067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0.5 마일, 피안타율 .100


    체력적인 부분과 함께 상대팀의 분석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마에다의 제구가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팀 타자들은 마에다의 변화구에 잘 대처를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상대팀 타자들은 마에다의 유인구에 현혹되기 일쑤였지만 최근에는 볼이 되는 공에 배트를 내지 않고 있으며 큰 스윙을 하기보다 간결하게 스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부분은 마에다의 제구가 본래의 날카로움을 되찾아야만 대처가 가능하다.

    마에다 본인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8경기 동안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파워를 실감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됐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12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한 경기를 돌이켜 보면 상대 선발 투수 노아 신더가드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무실점도 가능했다. 실투하면 투수에게조차 연타석 홈런을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트라우마가 됐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마에다는 MLB 데뷔 후 첫 위기에 놓였다.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 4경기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류현진 등 부상으로 빠졌던 투수들이 복귀하면 불펜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마에다의 부진 속에 다저스 선발진은 클레이튼 커쇼 외에 확실히 믿을 만한 투수가 없는 상태다. 리그 최고의 3선발로 떠올랐던 류현진의 복귀가 절실한 시점이다.
    [기록출처: MLB.com, 팬그래프, 베이스볼젠]
    글:양승준/정리: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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