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6할타자 김현수, 3안타보다 놀라운 '기계 타격'


입력 2016.05.01 12:57 수정 2016.05.01 12: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서 3안타 몰아쳐

타율 6할로 껑충 상승, 벤치 신세 벗어나나

1경기 3안타를 몰아친 김현수. ⓒ 게티이미지 1경기 3안타를 몰아친 김현수. ⓒ 게티이미지

볼티모어 김현수가 ‘타격 기계’라는 자신의 별명을 그대로 입증했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각) 캠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서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김현수 입장에서 자신의 줄어있는 입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의미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는 팀이 1-2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맷 레이토스를 상대했다.

레이토스는 올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4를 기록 특급 성적을 찍어내고 있던 투수였다. 하지만 불타오른 김현수의 타격감을 막을 수 없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2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공을 잡아당겨 1루수 강습 타구를 만들어내며 2루타를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레이토스의 공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6회말 1사 후에는 구원투수 제크 퍼트넘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날린 뒤 폭투로 2루를 밟은 다음에 애덤 존스의 우전 2루타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후 8회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김현수는 무사 1루 찬스서 아쉽게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4타수 3안타라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김현수는 향후 팀 내 입지에 긍정적 요소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타구의 질과 타격 기술이 발군이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낼 당시 상대 1루수 어브레유가 반응할 새 없이 총알 같은 타구를 선상에 흘려보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안타는 김현수의 타격 기술이 빛난 장면이었다. 김현수는 상대 투수의 공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툭 갖다 맞추는 밀어치는 타격으로 타구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놀라운 타격 기술에 볼티모어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이 두 손을 번쩍 들어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김현수는 17차례 타석에 들어서 타율 0.600 2볼넷을 기록 중이다. 그를 평가할만한 표본이 적긴 하지만 6할 대 타율을 유지 중인 타자를 더그아웃에 앉혀 두는 부분에 대해 재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 비해 타구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실제로 김현수는 스프링캠프서 상대 강속구에 대응하기 위해 어깨가 먼저 열리는 등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한 상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