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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판 ‘VR’ 몰려온다…가상현실 시장 ‘치열’


입력 2016.04.19 15:26 수정 2016.04.19 15:27        김유연 기자

화웨이 '기어VR'과 흡사한 '화웨이VR' 공개

올해 VR 시장 규모…1조 300억원

화웨이 VR 제품 사진. ⓒ화웨이 화웨이 VR 제품 사진. ⓒ화웨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상현실 VR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중저가를 고집해온 화웨이·샤오미가 또 한번 가격 경쟁력 카드를 꺼내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6일 중국에서 P9 시리즈 발표 행사를 열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상현실(VR) 헤드셋 ‘화웨이VR’을 선보였다.

화웨이 VR은 중국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지만, 출시일과 가격은 미정이다. 다만 한발 늦은 화웨이가 기어 VR의 높은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펼칠 것이란 업계의 시각이다.

공개된 화웨이VR의 외관은 삼성의 VR과 상당히 흡사해 눈길을 끌었다. 오른쪽 옆면의 터치패드, 상단의 초점 조정 다이얼 등 세부 기능은 물론 자사의 스마트폰을 장착해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방식도 유사하다.

또 기어VR처럼 P9, P9 플러스, 메이트8 등과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을 끼워 USB 케이블에 연결해 자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화웨이는 기어 VR과 마찬가지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충실하다. 4000개 이상의 영화, 40개의 전용 무료앱, 500개 이상의 360도 이미지를 통해 집안에서도 세계 여러곳을 실제 여행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샤오미도 VR 헤드셋 출시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 주말 중국 웨이보에 ‘샤오미VR’이란 계정이 등장하면서 출시 임박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계정 운영자는 ‘샤오미통신기술유한공사’로 실명 인증까지 마친 것으로 미뤄, 조만간 VR 디바이스를 공개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 VR 시장은 오큘러스와 HTC바이브, PS4 모피어스 등 PC 및 콘솔 기반 프리미엄형이 주축을 이루었지만, 향후 스마트폰 결합형 VR이 가장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화웨이VR, 샤오미VR의 가세로 스마트폰 결합형 VR 헤드셋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VR 헤드셋 출하량이 12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스마트폰 기반 헤드셋이 87%(약 1113만대)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초기에는 PC와 전용 게임 콘솔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사양 고도화에 따라 스마트폰 연동형 VR 헤드셋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마트폰 못지않은 VR 헤드셋 시장 경쟁도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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