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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권단체, 8년만에 '4.19문화상' 수상


입력 2016.04.19 05:59 수정 2016.04.19 05:59        박진여 기자

사단법인 4월회, 제17회 4.19문화상 시상

한기홍 "우리가 민주화 이뤘듯 북도 언젠가"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가 지난 17년간 북한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북한인권단체 최초로 4.19문화상을 수상했다. ⓒ데일리안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가 지난 17년간 북한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북한인권단체 최초로 4.19문화상을 수상했다. ⓒ데일리안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가 지난 17년간 북한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북한민주화위원회(2008년) 수상이후 8년만에 북한인권단체로서 4.19문화상을 수상했다.

4.19문화상은 사단법인 4월회가 자유·민주·정의의 4.19 혁명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천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기풍을 진작하고 참신한 민족문화 창달에 공로가 있는 자 또는 단체에 대해 수여하는 상이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18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4월회가 주최한 4.19혁명 제56주년 및 4월회 창립 제25주년을 맞아 개최된 '제17회 4.19문화상 시상 및 제7회 4.19혁명장학금 수여식'에서 제17회 4.19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수상단체로 선정된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북한의 실상 고발 및 민주주의와 인권실현을 목표로 지난 1999년 창립돼 17년간 북한의 독재정권 실상 및 인권상황을 외부로 알리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토론회, 영화제,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단체는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대안과 북한의 급변사태 및 북한사회의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제시하는 연구활동을 비롯해 북한인권문제를 영화 등 문화콘텐츠로 접목시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인권국제영화제를 개최, 매년 2~3편의 북한인권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북한 내부에서 민주시민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북중접경지역에서 북한사람들을 조직화해 민주시민교육을 시킨 후 북한 내에서 북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창립 초기부터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전국대학생 300명을 모집해 '통일서포터즈' 사업을 진행해 북한인권에 대한 홍보활동을 자체적으로 진행, 우수생들을 대상으로 북중접경지역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는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가 마침내 민주화를 이루어냈듯 북에도 언젠가 민주주의의 새벽이 올 것이란 확신으로 달려왔다"며 "4.19 문화상 수상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통해 큰 격려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저희 운동은 북 동포들이 당하는 참혹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그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또 같은 민족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에 부응하는 길이라 생각돼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중국에서 15년 가까이 북한 보위부의 밀정과 중국 공안의 감시 속에서도 탈북자를 지원하고 북한 내 민주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북 주민을 조직하고 민주주의 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일부 동지들은 중국 당국에 체포돼 구금되고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운동은 처음부터 누구 관심을 받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북한 땅에 민주주의가 실현돼 통일의 그날이 앞당겨지는 순간까지 더욱 전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역대 4.19문화상 수상자로는 제1회 언론인 류근일 선생, 제2회 시인 신경림 선생, 제3회 신용하 교수, 제4회 한농예능학교, 제5회 고 장준하 선생의 미망인 김희숙 여사, 제6회 강영석 선생 제7회 김진홍 목사, 제8회 수상자 없음, 제9회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 제10회 재일교포 이양수 선생, 제11회 박세일 이사장-산악인 엄홍길 선생, 제12회 수상자 없음, 제13회 이만섭 전 국회의장, 제14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김종철), 제15회 3.1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 제16회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공동의장 권영진, 노동일) 등이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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