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이끄는 박현주호, 10월께 통합 완료

이미경 기자

입력 2016.04.04 12:00  수정 2016.04.04 12:02

박현주 회장, 대우증권 회장직 밑고 미래에셋운용 떠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미래에셋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신설된 통합 대우증권 회장직을 맡기로 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박 회장은 대우증권 조직의 조기안정과 통합증권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대우증권 통합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키로 했다. 이로써 빠르면 오는 10월께 모든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박 회장은 대우증권의 미등기 이사로써 회장직을 수행키로 했다. 아울러 대우증권 통합작업에 좀 더 주력하는 차원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직은 내려놓을 예정이다.

박 회장은 신속한 통합작업을 위해 합병법인의 인사와 조직, 사업 등에 직접 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박 회장의 신설 대우증권 상근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해외사업에도 주력해야하는 만큼 비상근 형태로 무게중심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박 회장이 대우증권 통합작업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통합이 빨리 원활히 이뤄지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과의 통합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 을지로 중구 미래에셋 건물 사옥.ⓒ미래에셋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오는 7일 산업은행에 인수대금 2조3205억원 가운데 90%의 잔금을 치르고 대우증권 지분 43%를 넘겨받는 것을 시작으로 대우증권 통합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후 오는 6월께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의 합병 법인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승인절차와 올 9월께 각 회사의 주주총회 합병결의 및 합병법인의 주총결의까지 모든 통합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기위해 오는 15일 30여명의 통합추진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키로 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초부터 기대환 전략기획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추진단을 운영해왔다.

이러한 통합 절차가 별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 빠르면 올 10월에 모든 통합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미래에셋증권 측은 예상하고 있다.

통합 대우증권의 대표이사는 박현주 회장 휘하에 홍성국 사장이 대표 역할을 계속해서 맡게될 전망이다. 하지만 홍 사장의 단독 대표체제로 이어갈지, 각자 대표체제로 바꿀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유상증자로 9560억원을 조달했고, 현금과 최대 8000억원의 차입금을 더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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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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