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메이저리그 합류 “구단에 감정없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4.04 10:45  수정 2016.04.04 16:34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잔류 소감 밝혀

김현수, 메이저리그 합류 “구단에 감정없다”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현수. ⓒ 연합뉴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현수(28·볼티모어)가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4일(한국시각) MLB.com과 ‘볼티모어 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김현수는 로스터 진입이 확정된 뒤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김현수는 “25인 로스터에 들게 돼 기쁘다. 구단이 기회를 주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현수는 “구단 경영진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마이너리그로 보내려 했던 것에)아무 감정도 없다”며 “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앞서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시범경기에서 기나긴 부진(타율 0.178)에 빠지면서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쇼월터 감독과 댄 듀켓 단장은 언론을 통해 김현수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을 종용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외야 경쟁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사비에르 에이버리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한 김현수를 결국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현수의 연봉 총액인 700만 달러를 보장하고 방출시키거나,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볼티모어는 일단 김현수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쇼월터 감독이 주전 좌익수로 조이 리카드를 낙점한 만큼 김현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과연 김현수는 시범경기 부진을 뒤로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공은 또 한 번 김현수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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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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