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승’ 레스터시티, EPL 우승 현실화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4.04 06:38  수정 2016.04.04 09:10

사우스햄턴 격파하며 우승까지 이제 '4승'

토트넘과 격차 벌어져...맨유-첼시전 고비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3일(한국시각)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서 1-0 승리했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은 레스터는 승점 69로 2위 토트넘(승점 62)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레스터 시티의 행보는 그야말로 되는 팀의 전형이다. 사실 전반기까지만 해도 레스터 시티의 돌풍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보통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을 한다는 게 정설인데 레스터 시티는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를 주축으로 한 공격진의 파괴력이 상당했던 것과 비교해 전반기 19경기 25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의 불안요소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레스터 시티의 수비 조직력은 일취월장했다. 13경기에서 단 6골만 내줬다. 수비력에서 장점이 발휘한 레스터 시티는 후반기 8승 가운데 무려 6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등 효율적인 축구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사우스햄턴전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레스터 시티의 올 시즌 평균 볼 점유율은 50%를 넘지 않는다. 팽팽한 흐름에서 중요한 순간 한 방을 결정지은 뒤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패턴의 연속이다.

이날 바디, 마레즈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전반 38분 수비수 웨스 모건이 천금 같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해결사로 나섰다.

리그 4연승을 거둔 레스터 시티는 향후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덜랜드(원정)-웨스트햄(홈)-스완지(홈)-맨유(원정)-에버턴(홈)-첼시(원정)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막판으로 갈수록 다소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해야 하지만 2위 토트넘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다.

토트넘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 해도 레스터 시티가 승점 12만 확보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동화 같은 스토리가 머지않아 보인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