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덕에 나팔 부는 판 할, 유임 가능성↑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4.04 09:06  수정 2016.04.04 09:11

결승골도 래쉬포드-멘사-마샬 합작

무리뉴 취임 미지수...다음 시즌도 판 할?

맨유 판 할 감독의 유임 가능성을 예측하는 보도들도 늘어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안방에서 에버턴을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진입 희망을 되살렸다.

맨유는 4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1-0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맨유(승점53)는 웨스트햄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며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54)와의 승점차도 1점까지 좁혔다.

최근의 맨유는 그야말로 ‘영건’들이 먹여 살리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이날도 최전방의 마커스 래쉬포드를 비롯해 앤서니 마샬, 제시 린가드, 티모시 포수-멘사 등을 기용했다.

후반 결승골도 영건들이 합작했다. 후반 8분 래쉬포드의 감각적인 백 힐 패스를 이어받은 멘사가 문전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마샬이 침착하게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결승골 이전까지 에버턴의 저항에 눌려 지지부진했던 맨유로서는 천금 같은 골이었다.

에버턴은 만회골을 노리며 공격수를 늘리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맨유는 아슬아슬하게 버티며 맨시티전(1-0승)에 이어 또 1골차 승리를 따냈다. 모처럼 연승 휘파람을 분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한 전망을 밝게 했다.

맨유는 올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경기가 11일 토트넘전(11일), 다음달 1일에는 리그 선두 레스터시티와의 대결도 남겨두고 있다. 맨유가 올 시즌 우승경쟁의 강력한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

시즌 내내 기복심한 성적으로 경질설의 중심에 있었던 판 할 감독은 막판 고육책에 가까웠던 영건들의 중용이 대성공을 거두며 재평가 받고 있는 분위기다. 래쉬포드와 마샬에 이어 멘사의 놀라운 성장세는 판 할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강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꼽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영입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최근에는 판 할 감독의 유임 가능성을 예측하는 보도들도 늘어나고 있다. 판 할 감독과 맨유의 계약기간은 내년까지다. 판 할 감독의 입지는 올 시즌 맨유의 챔스 진출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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