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크루이프의 영원한 유산 '토탈 사커'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3.25 09:52  수정 2016.03.25 09:53

오랜 투병 끝에 향년 68세로 타계...메시도 애도 메시지

네덜란드와 FC바르셀로나 레전드...토털 사커 창시자로 추앙

감독 변신 후에도 크루이프는 비교적 성공시대를 이어갔다. ⓒ 게티이미지

또 하나의 별이 졌다.

네덜란드와 바르셀로나 레전드로 불리는 '토털사커의 창시자' 요한 크루이프가 암 투병 끝에 68세로 타계했다. 24일(한국시각) 크루이프 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크루이프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970년대 오렌지 군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크루이프는 오랜 투병 끝에 끝내 숨을 거뒀다. 평소 애연가로 소문났던 크루이프는 경기 후에도 담배를 자주 즐겼다. 지난해 10월 폐암 판정을 받은 크루이프는 가족들과 요양에 나섰다. 그리고 24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크루이프는 1970년대 축구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날렵한 움직임은 물론 유연한 드리블 그리고 경기를 읽는 넓은 시야를 앞세워 네덜란드 축구 부흥을 이끌었다. 리누스 미헬스 감독 체제에서는 토탈사커의 중심축으로서 세계 축구를 평정한 스타플레이어다.

크루이프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축구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를 지향하는 토탈사커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1974 서독 월드컵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을 격파하며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1971년부터 1973년까지는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3연패를 주도했다. 1971년과 73년 그리고 74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감독 변신 후에도 크루이프는 비교적 성공시대를 이어갔다. 1978년까지 자신이 몸담았던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크루이프는 일명 드림팀 1기를 창설. 바르셀로나의 1991-92시즌 유러피언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바르셀로나의 명예 회장이자 아약스의 이사로 여생을 보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스템 정비를 비롯해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바르셀로나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 축구의 아버지로도 꼽힌다. 평소 팀을 위해서라면 팔을 걷어붙여 독설을 아끼지 않는 등 친정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크루이프는 오랜 기간 바르셀로나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크루이프는 폐암 판정을 받았고 줄곧 요양 생활을 이어갔다. 평소 축구계를 향해 독설을 아끼지 않았던 크루이프였기에 그의 사망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다. 폐암 판정을 받고 4개월이 지났던 지난 2월에도 크루이프는 "병마와 맞서 싸우고 있다"며 건장함을 알렸다.

크루이프 사망 소식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리빙 레전드 메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크루이프의 유산은 영원할 것이다"며 추모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우리는 늘 그를 사랑할 것이다. 평온히 잠들기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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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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