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따로 언급, 기성용 스페인전 못 뛰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14 14:36  수정 2016.03.14 14:37

6월 기초군사훈련 예정, 스페인전 결장 가능성 제기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스페인 대표팀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후안 마타, 이스코와의 중원 맞대결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오는 24일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안산와 스타디움) 및 27일 태국 원정경기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 가운데 최근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등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기성용 역시 슈틸리케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를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6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치러지는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간 강팀과의 평가전 기회가 거의 없어 제대로 된 실력을 점검하지 못했던 대표팀은 스페인전을 시작으로 6월 5일에는 체코 대표팀과 프라하에서 맞붙는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스페인과의 맞대결이다. 유로 2016 본선 D조에 속한 스페인은 3월 FIFA랭킹 3위의 강팀으로, 유럽 명문팀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유로 2016을 목전에 두고 스페인 역시 제대로 된 실력 점검을 위해 최정예 멤버로 맞설 것이 유력하다.

이런 스페인에 맞서 슈틸리케 감독 또한 대표팀을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6월 1일에 스페인과 좋은 평가전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최고의 모습으로 대표팀을 꾸려 객관적으로 우리가 어느 실력에 와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고 싶어 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바람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중원의 핵심자원인 기성용이 군사 훈련으로 빠질 수도 있다. 여기에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 합류가 결정된 손흥민 또한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스페인전에 뛸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열리는 때에 군사훈련을 받으러 가야된다고 알고 있다”며 “그럼 핵심자원이 빠지게 되고, 여기에 올림픽 와일드카드 3명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평가전을 갖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성용의 경우 군사훈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아직까지 확정은 아니다”며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이 따로 언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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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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