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 여자축구, 정설빈이 구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02 21:53  수정 2016.03.03 08:16

일본전 후반 41분 극적 동점골

1차전 이어 2경기 연속골 기록

일본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정설빈이 환호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북한전 선제골의 주인공 정설빈이 또 한 번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7시35분(한국시각)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정설빈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가까스로 패배에서 벗어났지만 아쉬운 승부였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홈팀 일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무실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한국은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후반 23분 상대 수비수의 핸드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한국은 키커로 나선 에이스 지소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39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 김정미가 펀칭 실수를 범하며 이와부치 마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윤덕여호에는 북한전의 히어로 정설빈이 있었다. 정설빈은 후반 41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수비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슈팅을 막아내기에는 코스가 좋았다.

결국 1-1 경기를 끝낸 한국은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2를 얻는데 만족해야했다. 특히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특히 남은 상대와 경기 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 남은 경기에서 베트남을 제외하면 호주와 중국 모두 한국보다 한수 위의 실력을 자랑한다. 또한 2~3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빡빡한 일정도 변수다.

하지만 든든한 최전방 공격수 정설빈의 계속되는 활약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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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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