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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결말이 메일 확인? 시청자 '황당'


입력 2016.03.02 00:43 수정 2016.03.02 10:38        부수정 기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의 열린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tvN '치즈인더트랩' 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의 열린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tvN '치즈인더트랩' 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일 방송된 '치인트' 마지막회에서는 홍설(김고은)과 유정(박해진)이 헤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3년 후 회사원이 된 홍설은 떠난 유정에게 근황을 묻는 메일을 계속 보냈으나 '읽지 않음'이라는 답만 받았다.

이후 홍설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메일이 '읽음' 표시로 되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마무리됐다.

문제는 주인공 유정의 근황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호(서강준)와 인하(이성경)은 행복한 모습이었다. 인호는 음대에 입학해 피아니스트 꿈을 되찾았고 철부지 인하는 어두운 과거를 잊고 '밝음'을 되찾았다.

그러나 설과 유정의 이후 이야기는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유학 간 유정은 그림자도 등장하지 않았고 엔딩에 나온 '메일 읽음' 표시는 다소 황당할 따름이었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못 봤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sw****를 쓴 한 누리꾼은 "배우들도 찍으면서 어리둥절했겠다"고 꼬집었고, gl****는 "남자 주인공과 시청자를 끝까지 호구로 만든 드라마"라고 지적했다.

sj****는 "드라마 보고 경악하긴 처음이다"고 했고, bo***는 "메일을 읽었다고 열린 결말인 건가? 이해가 안 되는 결말이었다"고 짚었다.

ap**** 역시 "메일 '읽음' 뜨고 끝날 때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말 그대로 허무했다"고 아쉬워했다.

주인공 박해진의 분량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nr****는 "이메일보다 못한 유정이? 어이가 없다"고 했고, bo****는 "마지막회에서 박해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인트'는 극 초반 탄탄한 이야기와 전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호평을 얻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에 치중하면서 '기승전 로맨스'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극의 핵심 인물이 유정 선배 역의 박해진 분량이 줄어들면서 "유정이의 감정선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이상한 캐릭터가 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원작자 순끼 작가가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데 이어 박해진 측 역시 드라마 전개에 대한 불만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제작진은 " 원작자를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이윤정 감독이 순끼 작가님께 사과했다. 팬과 배우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뒤늦은 입장을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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