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는 팀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맨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첫 관문 디나모 키예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분명 맨시티의 우위다. 이전 맨시티의 16강전 상대와 비교해도 한층 수월하다는 평이다. 팬들의 시선 역시 키예프전 승리로 맨시티가 창단 후 첫 대회 8강 진출 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맨시티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에 연패한 탓에 리그 순위는 4위까지 떨어졌다. 설상가상 지난 22일 첼시와의 FA컵 16강전에서는 1-5로 완패하며 3연패 수러엥 빠졌다.
반면 키예프는 여유롭다. 3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 우크라이나 리그 일정 덕분에 키예프는 지난해 12월 리그 폐막 후 휴식기를 통해 맨시티전을 대비했다. 우크라이나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친 키예프는 막판 파죽의 연승 행진으로 선수단 사기도 충전한 상태다. 17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만큼 맨시티마저 집어 삼키겠다는 각오다.
흐름만 놓고 보면 최근 맨시티 분위기는 최악에 가깝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맨시티에는 돌파구가 있다. 키예프전 승리로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
여러모로 맨시티에 이번 키예프전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승리한다면 그간 부진을 만회하면서 반등 가능성을 얻어낼 수 있다.
맨시티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단연 아게로다. 케빈 데 브라이너의 부상 이탈과 다비드 실바의 부상 후 컨디션 난조 탓에 맨시티는 공격 구심점을 잃었다. 이외에도 사미르 나스리와 헤수스 나바스 역시 부상으로 결장 예정이다.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은 아쉽지만 아게로만큼은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통해 팀의 주포로서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아게로는 첼시와의 FA컵 16강전에서 오랜만에 꿀 같은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했다. 2선에서 공격을 조율해 줄 선수들이 부재한 만큼 아게로의 많은 활동 범위가 요구된다.
올 시즌 아게로는 리그 19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를 기록 중이다. 아게로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득점이 많은 선수는 5골을 터뜨린 케빈 데 브라이너다. 다시 말하면 맨시티 공격력이 아게로에게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그에서와 달리 유럽 대항전에서 아게로는 다소 주춤했다. 조별 예선에서 아게로는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팀의 주포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치였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 지난 시즌에도 아게로는 조별 예선 막판 골 폭죽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기적을 이끌었다.
침체기에 빠진 맨시티의 유일한 해결책은 키예프전 승리다. 다소 주춤하지만 키예프전에서 승리한다면 분위기 쇄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해결사 아게로의 한 방이 여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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