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격 김현수 “여기자 라커룸 출입”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2.19 17:52  수정 2016.02.20 10:33

김현수 야수 가운데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 합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현수. ⓒ 연합뉴스

볼티모어 김현수가 난생 처음 본 광경에 문화 충격을 입고 말았다.

김현수는 19일(한국시각), 본격적으로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에 입성했다. 현재 볼티모어는 투수와 포수조만을 소집했는데 야수 가운데 가장 먼저 합류한 선수는 김현수다.

간단하게 훈련을 마친 김현수는 현지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서 적응에 대한 부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언어 장벽을 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피츠버그 강정호에게 많은 도움도 받고 있었다. 김현수는 "강정호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선수들도 잘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나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강정호와 매일 같이 연락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현수는 한국과 미국 야구의 차이점에 대해 라커룸 문화를 손꼽았다. 그는 "현재까지 한국 생활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취재진이 라커룸에 들어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다르다. 취재진 중에는 여기자들도 있다.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라커룸은 ‘금녀 구역’인 KBO리그와 달리 여기자들이 자유롭게 출입해 취재할 수 있다.

선수들이 샤워와 탈의를 하는 지극히 남성적인 공간이지만 지난 1978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의 여기자 멜리사 러트케가 라커룸 출입을 거부당하자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상대로 한 소송을 벌였고, 승소 후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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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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