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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2단계 구간 개통, 하루 평균 이용객은 얼마나?


입력 2016.02.01 18:00 수정 2016.02.01 18:13        박민 기자

경기철도주식회사, 하루 평균 20만명 이용할 것으로 예측

"향후 이용객 증가시 요금 인하에 반영할 것"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에서 시민들이 신분당선을 타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정자 구간(12.8㎞)은 이날 개통, 첫 운행을 시작했다.ⓒ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에서 시민들이 신분당선을 타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정자 구간(12.8㎞)은 이날 개통, 첫 운행을 시작했다.ⓒ연합뉴스

서울 강남역과 경기 수원 광교역을 37분만에 잇는 '신분당선 연장 2단계' 구간이 지난달 30일 개통했다. 개통 첫날을 포함해 주말 이틀간 이용객은 10만여명을 밑돌면서 당초 예측 이용객 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분당선 2단계 연장 구간은 앞서 지난 2011년 10월 개통한 1단계 구간(강남역~정자역)에 이어 경기 수원 영통구 광교역(경기대)까지 잇는 구간이다. 총 연장 12.8km로 정자, 동천, 수지구청, 성복, 상현, 광교중앙(아주대), 광교(경기대)역 등 6개 역이 새로 들어선다.

여기에 뒤늦게 착공한 미금역 정차역(정자역~동천역 사이)이 내년 말 개통되면 총 7개 정차 역을 갖게 된다.

개통 첫날인 30일 2단계 구간 이용객은 6만명, 31일은 3만7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사업자인 경기철도주식회사는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8만명, 향후 30년을 놓고 봤을때 평균 2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은 민간 제안으로 추진된 수익형 민자사업(BTO)이다. 민간자본 7522억원 등 총 1조 5343억원이 투입됐으며 준공과 동시에 시설소유권은 국가에 귀속된다. 사업시행사는 30년간 운영권을 갖고 운임 수입으로 사업비를 보전하게 된다.

사업시행사인 '경기철도주식회사'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재무투자사인 KDB산업은행이 지분이 60~70% 갖고 있다. 나머지 건설투자사로 주관사인 두산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한화건설, 롯데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들어와 있다.

경기철도주식회사는 향후 30년간 운영을 하면서 최초 예측 수요량보다 이용객이 적을 경우 발생하는 손실은 전부 감당하게끔 되어있다. 반면 예측량보다 이용객이 많을 경우 출자기관과 이익을 배분하게 된다. 정부 지분이 큰 만큼 수익은 요금 인하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정차역 노선도.ⓒ데일리안 박민 기자 신분당선 정차역 노선도.ⓒ데일리안 박민 기자

그러나 앞서 개통한 신분당선 1단계 구간(강남역-정자역, 18.5㎞)은 당초 예측 수요량의 절반도 못 미쳐 심각한 적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측 수요량 50%도 안될 경우 최소운임수입보장(MRG)가 적용되지 않아 정부 지원마저 받지 못한 만큼 경영 악화가 심각하다.

당시 신분당선 1단계 구간도 BTO 방식으로 추진돼 총 1조5808억원(민간자본 8407억 원, 판교신도시 개발부담금 6763억원, 국비 등 638억 원)이 투입된 바 있다. 건설비의 60%는 민간자본이, 40%는 국비가 차지한다.

경기철도공사 관계자는 "개통 초기 다른 교통수단과의 비교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할 수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예상 승객수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인한 시너지로 신분당선 1,2단계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요금은 수도권 지하철 기본 요금인 1250원에 별도 운임 900원이 추가된다. 여기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돼 10㎞를 넘는 구간부터는 5㎞당 100원씩 붙는다. 또한 기존 1단계 구간을 연계 이용할 경우 추가로 300원이 또 발생한다.

이를 계산하면 교통카드 기준 정자역~광교역(경기대) 요금은 2250원, 광교역(경기대)~ 강남역 구간은 2950원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분당선은 민간이 투입한 사업비를 운임수입으로 보전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재정사업에 비해 운임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어 저금리 추세를 활용한 자금재조달 등 다각적인 요금인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신분당선 1,2단계 단거리 이용객의 경우 한두정거장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운임 3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철도 관계자는 "1,2단계 단거리 이용객 가운데 동천역에서 판교역 구간은 200원, 수지구청에서 판교역 구간은 100원의 캐쉬백을 쌓아 5000원 이상 쌓였을 경우 이를 돌려주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시행 방식 및 기간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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