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는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이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는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이었다. 문 대표는 오는 27일 지도부 권한을 모두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양하고 인재 영입위원장직 또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에게 넘긴 뒤 사퇴할 예정이다.
문 대표와 대학교 동문이기도 한 김 전 국정원 인사처장은 1989년부터 2008년까지 20여 년간 국정원 인사처에서 보임·승진·채용·자료 관리 등 인사와 관련한 모든 분야를 거쳐 국정원 조직 인사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전 국정원 인사처장은 입당의 변에서 "평생 당적을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충직한 공직자로 살아온 저의 판단은, 이제 정치를 통해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가진 지식이 당과 국민을 위해 소중히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국가와 국정원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면 신뢰받는 정부와 조직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무와 이론을 정립하고 있다. 국민, 조국, 희망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김 전 국정원 인사처장에 대해 "김대중 정부 때 인수위원회에서, 참여 정부 때 국정원 개혁 TF에서 근무하면서 국정원을 국가를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한 바 있다"라며 "얼마 전 국정원 불법 해킹 사찰 사건을 대응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그동안 정보 전문가가 부족해 현안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김병기 처장의 입당이 우리 당의 부족한 능력을 보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해야 할 뿐 아니라 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하는 것 등을 철저히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영입 의도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금까지 우리 당이 영입 발표한 인사들은 모두 총선 출마를 전제로 영입한 것이다"라며 "단 한 분, 김홍걸 교수는 예외다. 김 교수는 유일하게 지역구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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