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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들어간 '뉴파티위' 도대체 뭐하는 기구?


입력 2016.01.21 16:04 수정 2016.01.21 16:09        이슬기 기자

"당 일대 혁신하는 조직" 신진 인사들 전진 배치했지만 역할은 '두루뭉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철희 두문정치연소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을 비롯한 영입인사 등이 21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뉴파티위원회' 출범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외치고 있다. 뉴파티위원회는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을 비롯한 영입인사 들과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금태섭 의원 등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뉴파티위원회' 출범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뉴파티위원회에는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을 비롯한 영입인사 들과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금태섭 의원 등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새로운 인물군' 중심의 뉴파티(New Party)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였다.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 체제하 마지막 특별위원회로서 당 인물과 세력, 정책과 노선, 문화 등 전반적인 혁신 작업을 이끌겠다는 목적이다. 다만 지금까지 당 혁신이나 정책 추진을 위해 만들었다가 사라진 여타 특위와의 차별성에 대해선 의심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당을 혁신하는 조직'이라는 정체성 하에 호남·친노·운동권 혁파 등 당 주도세력 개편을 외치곤 있지만,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기준이 세워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들은 이날 첫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낡은 인물, 익숙한 정책, 식상한 행태를 걷어내야 한다"며 "호남은 새인물로 바꿔야 하고, 친노는 계파가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의 참여를 일구는 가치로 재편돼야 하며, 운동의 경력에 안주하며 기득권화된 인사들은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뉴파티위원회는 당 안팎의 혁신세력과 광범위하게 소통하고 연대하면서 ‘뉴파티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인물 영입, 세대 및 세력교체, 어젠더 제시, 조직과 시스템 개편, 담론 개발, 문화 혁신, 연대정치, 선거캠페인 등이 우리의 과제"라고도 했다. 단순히 총선을 위한 인재영입 작업뿐 아니라 당내와 당 외부 환경 등 사실상 정치개혁을 위한 모든 영역을 해당 위원회가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구성도 명확지 않다. 이날 1차로 합류한 19명을 공개하긴 했지만, 향후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뉴파티위원회 소속 강희용 부대변인은 "새로 영입되는 분들이 무조건 영입되는 건 아니다"라며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위가 최종적으로 통과되면 위임을 받을지 최고위가 권한을 행사할지는 모르지만, 폭넓고 다양하게 의견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위원 선출 여부에 대해선 "문호는 개방돼있다"고만 했다.

최고위로부터 '권한을 위임받는다'는 부분에 대해선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서 권한은 없지만 당에서 젊은 신진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검증된 분들과 영입된 분들이 정당의 변화를 말할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잘 전달하고 향후 당 혁신에 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변화 그리고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기존 영입인사들과 당내 신진 인사들을 중심으로 변화상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혁신을 구성 및 역할과 관련해 "'김상곤 혁신위원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풍운동'(중국공산당이 당내 잘못된 풍토를 바로잡고자 벌였던 고강도의 쇄신 운동)과도 구분지어달라는 입장이다.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은 "일부 언론에서 정풍운동이라고 하는데, 여기 모인 사람들은 정치를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대하려는 사람들"이라며 "서로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데는 성역이 없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사람들의 '성풍운동'으로 규정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위 구성을 비롯해 향후 운영이나 방향과 관련해 강 부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과는 만난 적도 없고 만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이날 출범한 뉴파티위원회 1차 위원으로는 강 부대변인과 기 전 시장을 비롯해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빈 빈컴퍼니 대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병관 웹젠 의장 등 총 19명이 합류했다.

현재 위원장으로는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한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 몸 담았던 금태섭 전 대변인과 허영 전 김근태 의원 보좌관도 합류하는 등 비주류계 신진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 당시 전략공천 파동에 휩싸였던 기 전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권 상임대표, 권오중 전 서울시장 정무수석비서관은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로 꼽힌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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