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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황선 "확성기 중단하라" 또 북 주장 동조


입력 2016.01.09 09:39 수정 2016.01.09 11:24        박진여 기자

북 4차핵실험에 '무조건대화' 주장 '무비판세력'

"북한 핵보유 목적은 미국에 대한 자위적 조치"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및 세계평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도 북한에 대한 비판은커녕 오히려 핵실험의 타당성을 주장하며 ‘평화적 대화’만 외치는 북한 무비판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및 세계평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도 북한에 대한 비판은커녕 오히려 핵실험의 타당성을 주장하며 ‘평화적 대화’만 외치는 북한 무비판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및 세계평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도 북한에 대한 비판은커녕 오히려 핵실험의 타당성을 주장하며 ‘평화적 대화’만 외치는 북한 무비판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은 6일 오전 10시 30분께 사전 예고 없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주체조선 첫 수소탄 시험을 완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동북아와 국제사회 안보에 치명적 위협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북한 무비판세력들은 애당초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된 것도 우리정부의 군사적 압박과 한미연합훈련 등이 빌미가 된 것이라며 핵보유의 목적이 오직 미국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는 북한의 주장을 옹호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과 관련 ‘응당한 처사’라는 국민여론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핵전쟁의 참화를 불러올 수 있는 또 다른 도발행위라고 반발하며 무조건적 ‘대화’만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의 기습적인 핵실험에 대한 비판없이 우리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재미 종북인사로 평가 받고 있는 노길남 씨의 '민족통신' 8일자 보도는 북한 수소탄 실험의 원인을 한미 합동군사훈련, 경제제재, 북한인권 개선 요구 등으로 꼽고 있다. 북핵실험이 한미의 압박에 의해 어쩔수 없이 행해질수밖에 없었다는 황당한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그러면서 “평화는 힘이 더 센 쪽이 양보하거나 약한 쪽이 자기를 보호할 만한 힘을 가질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자위력 강화로서의 이번 수소탄실험 성공이 세계핵군축협상의 끄나풀이 되길 기대한다”고 북핵실험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또한 정부가 대북 확성기를 재개한 8일 정오,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핵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대북확성기 방송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북한을 더 자극해 북핵문제 해결은커녕 핵전쟁만 불러올 수 있는 행위로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로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것과 관련 “우리는 대북확성기 방송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조치라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며 “북한을 자극하기보다 남북 간 대화채널을 총 가동해 과감한 대화제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대북확성기 방송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 등이 한반도 핵전쟁을 부르고 있다며 모두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 및 대북확성기 방송 시설 해체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북한은 핵보유 목적을 미국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해왔고, 실제로 2015년 1월 북한은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지하면 핵실험을 임시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며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나서 북미간의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종북콘서트’ 논란을 일으킨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 황선, 재미교포 신은미 씨도 각각 자신의 SNS 계정에 ‘평화적 대화’만을 강조하면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비판은 담지 않았다.

신은미 씨는 북한에 대해 책임소재를 묻기는커녕 “수소폭탄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사랑. 수소폭탄에 대항하는 것이 고작 확성기인가, 더 강력한 무기가 있다”며 대북확성기 방송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선 씨 역시 우리 정부를 향해 “자기국민과 역사의 멱살 잡고 흔드는 짓 중단하고 즉시 남북고위급회담 추진, 북미대화를 촉구해야 그나마 존재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북방송 재개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북확성기 방송에 빅뱅의 ‘뱅뱅뱅’, 이애란의 ‘백세인생’ 등 최근 유행하는 인기가수의 노래도 포함된다고 알려지면서 ‘대북방송 신청곡’까지 만들어 서로 다양한 노래들을 추천하고 있다.

네이버아이디 ‘sun***’은 “대북방송 재개 날짜가 김정은 생일과도 맞물리니 ‘왜 태어났니’ 틀자”며 의견을 보탰고, 또 다른 아이디 ‘par***’은 “방송실에 DJ 배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대북확성기 방송을 환영하고 나섰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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