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탈당선언을 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10%대에 진입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며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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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탈당선언을 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10%대에 진입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며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12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표의 차기 대선 지지도는 0.1%포인트 하락한 18.5%, 안 전 대표는 1.8%포인트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이로써 안 전 대표는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10%대에 올라서며 4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의 일간 지지율 변화를 보면, 안 의원의 지지율은 7.7%(30일)에서 13.3%(8일)로 5.6%p 상승한 반면, 문 대표는 이 기간 가장 높은 지지율인 20.3%(1일)에서 15.1%(8일)로 5.2%p 하락했다.
이 시기 안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주로 호남(26.4%p, 30일 8.8%→8일 35.2%)과 무당층(14.2%p, 30일 14.3%→8일 28.5%)에서 견인되었고, 문 대표의 하락은 주로 호남(8.5%p, 30일 18.9%→7일 10.4%)과 새정치연합 지지층(14.8%p, 3일 48.6%→8일 33.8%)에서의 이탈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안 급등·문 급락’으로 요약되는 이와 같은 추세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급격하게 변화해, ‘문급등·안급락’으로 반전되었는데, 이 시기에 문 대표의 지지율은 15.1%(8일)에서 21.3%(11일)로 6.2%p 상승한 반면, 안 의원은 13.3%(8일)에서 8.7%(11일)로 4.6%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급격한 반전에 대해 “지난 6일 안 의원이 ‘혁신전당대회’를 재요구한 이후 지난주 초반까지 거세게 이어졌던 각종 탈당예고, 당직사퇴, 당무거부 등 극심한 내부 분열상으로 인해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당의 와해’와 ‘총선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문 대표 쪽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리얼미터는 안 의원의 지지율에 대해 “현재로서는 낙관적이지 않지만, 대규모 동반 탈당과 같은 야권 지지층 흡수를 위한 전제조건이 구축된다면 총선을 앞둔 야권의 정당구도와 여야 차기 대선주자 구도를 크게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집계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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