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반지희가 짧게 묶은 흰 셔츠와 밝은 색의 핫팬츠의 캐주얼한 복장으로 굴욕없는 몸매를 선보이고 있다. ⓒ김동현 포토그래퍼
"큰 키에 제한된 모델을 하기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엔터테이너적인 모델이 되고 싶다"
동덕여자대학교 모델과에 재학 중인 반지희는 2008년 엘리트모델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모델로 데뷔했다. ELLE, W 등의 패션잡지를 촬영했으며, 서울·부산 모터쇼 모델로도 활동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 1에서는 여러 쟁쟁한 모델 가운데 1위로 선발되기도 했다.
모델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반지희가 처음부터 모델을 하겠다는 강한 열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고등학교 재학 중 진학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엄마가 큰 키가 아깝다며 모델을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지희는 "당시에는 모델이라는 직업은 너무 어렵고 크게만 보였고, 내가 과연 모델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포기하려고 했을 때 엄마가 우물쭈물하는 내 손을 붙잡고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는 겨울방학 때 모델학원에 데려가 학원을 등록했다"고 모델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간 학원에서 그녀는 3개월 가량 워킹, 포즈 등의 전문 수업을 받았다. 학원을 졸압한 후 모델 본선 대회인 엘리트 모델 대회에 나가면서 모델 반지희로서의 행보가 시작됐다. 그녀는 망설이던 자신을 이끌어준 엄마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에 재학 중이면서도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반지희는 모델로서의 활동에 좀 더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녀는 "9~11월쯤 날씨가 선선한 계절이 제일 바쁘다"며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다보니 계절별 일의 편차가 커서 일이 들어올 때 왠만한 스케줄은 욕심을 내서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졸업으로 인해 졸업작품쇼를 준비하다보니 요즘 굉장히 바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며 "바쁜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과 학습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모델 반지희는 춤·연기 등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그녀는 자신에 대해 "흥이 많은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모델일을 안했으면 뭘하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모델도 감정을 표현해내는 일이라 연기 쪽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했다.
또 "패션모델 일을 시작으로 모터쇼와 촬영, 행사 등을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당장 분야를 바꿔보기 보다는 모델일을 즐기면서 MC, 배우 등 다양하게 스펙트럼을 넓여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반지희는 큰 키 때문에 모델을 시작하게 됐지만 키 외에도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패션쪽은 저보다 키 크신 분들이 훨씬 많지만 그 외의 현장에서 키는 항상 이슈가 된다"며 "큰 키라고 제한된 모델 일을 하기 보다는 장점을 살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엔터테이너적인 모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지희의 졸업패션쇼는 오는 11월 9일 오후 7시 30분에 양재역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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