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동결, 12월 인상? 그래도 한국경제 한숨 돌렸다

김영민 기자

입력 2015.09.18 10:39  수정 2015.09.18 17:19

자본유출 가능성, 환율불안 일시적 소강상태 예상

12월 금리 인상해 부정적 충격파 크지 않을 듯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지만 10월보다는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7일(현지시간)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아지고 환율불안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 있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지만 10월보다는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한국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본 입장은 여전히 연내에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이라며 "연준이 해외 여건을 고려한다고 해도 기준금리 인상을 마냥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올해 말까지 남아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0월과 12월 두 번뿐인데 10월보다는 12월이 금리 인상 시기로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해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위험이 있고, 환율불안에 따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번 금리 동결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그만큼 부정적인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결정에 해외 상황을 모니터링했다는 점을 밝혔다"며 "이에 따라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및 금융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온건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지난달 FOMC 회의 때 이달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구체적 시그널(신호)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동결은 예상됐다"며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오래전부터 예고돼 시장이 내성을 형성했다"며 "한국과 중국은 경기 둔화 문제가 겹쳐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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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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