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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성희롱 논란, 항의 폭주 "엉덩이 부각 충격"


입력 2015.09.07 10:24 수정 2015.09.07 10:31        부수정 기자
MBC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가 성희론 논란에 휩싸여 시청자들의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 화면 캡처 MBC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가 성희론 논란에 휩싸여 시청자들의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 화면 캡처

MBC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가 성희론 논란에 휩싸여 시청자들의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에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터미네이터 조교'로 불렸던 곽지수 하사의 몸매를 언급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김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자 상사들이 멋있다. 특히 소대장님이 섹시했다. 엉덩이가 화나 있다"라고 했고, 사유리 또한 "엉덩이가 올라가 있었다"며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했다.

'진짜 사나이' 측은 소대장의 엉덩이를 CG까지 사용해 강조하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성희롱적인 방송이었다"며 "보기 불편했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7일 오전에는 곽지수 하사의 누나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진짜 사나이'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가족으로서 공중파 방송에서 동생을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고, 나라를 위해 군 복무 중인 동생이 자랑스러웠다. 다만 오늘은 MBC가 실망스러웠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아무리 예능이지만, 출연자들의 발언으로 인해 군 간부의 사기저하 또한 성적인 문제를 일으켜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가족과 방송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고, 국민 방송 수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진짜 사나이' 게시판은 항의글로 도배돼 있다. 한 시청자는 "남녀평등 외치면서 공중파에서 성희롱을 하느냐"면서 "하사의 엉덩이를 보고 낄낄거리는 걸 내보내다니 수치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청자는 "여자 교관 보고 '엉덩이가 화나 있다'고 하면 방송에 나왔겠느냐"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아무리 예능이지만 군인의 엉덩이를 부각해 편집한 건 도가 지나쳤다. 남자가 그렇게 얘기하면 성희롱 아닌가요?"라고 짚었다.

시청자들의 비난에 '진짜 사나이' 측은 "제작진의 부주의로 벌어진 명백한 실수"라면서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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