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장관 “참다랑어 양식, 수산업의 새 블루칩 될 것”

이소희 기자

입력 2015.08.24 16:39  수정 2015.08.24 16:43

해수부, 첨단수산양식 성과 발표…참다랑어의 완전양식 가능성 및 활명태 양식기술 성공사례 알려

해양수산부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첨단수산양식의 성공사례를 24일 발표했다.

바다 수산물 중 경제성 측면에서 가장 으뜸으로 불리는 참다랑어의 완전양식 가능성과 치어의 남획으로 자취를 감춘 명태 복원 프로젝트의 기술적 성공을 알리는 등 수산 양식 산업의 의미 있는 성과를 알렸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참다랑어 완전양식 추진성과와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성과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유 장관, 강준석 수산과학원장,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 ⓒ연합뉴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수준은 일본에 이어 세계 제2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앞으로 참다랑어 양식이 수산업의 새로운 블루칩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참다랑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은 1단계 수정란 생산, 2단계 종자 생산, 3단계 중간 육성, 4단계 완전양식 등 4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국내 기술수준은 제3단계에서 4단계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그간 지중해에 있는 몰타에서 가져온 수정란을 부화시켜 2011년에 인공종자 부화에 성공했고, 작년에는 2만 마리의 인공종자를 생산해 민간에 분양한 바 있으며, 올 3월에는 인공종자의 겨울나기인 월동에 성공해 중간 육성기술까지 확보했다.

게다가 이달 9일과 11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최초로 국산 참다랑어 어미로부터 자연산란을 유도해 수정란을 채집하는데 성공함으로써 3단계까지 참다랑어 양식기술을 모두 확보한 것이 증명된 셈이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또한 2017년까지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확보해 2020년에는 대량생산을 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부터 원주대학교와 함께 추진 중이다.

현재 지난해부터 확보한 살아있는 어미 명태 7마리를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인공부화 시킨 어린 명태 6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해는 부화시킨 9만 마리가 60일 만에 모두 패사했지만 올해는 부화된 53만 마리 중 6만3000마리를 7개월째 안정적으로 사육하고 있고, 성장이 좋은 그룹은 약 12cm까지 자라는 등 사육기간, 성장크기, 생존율 등을 볼 때 먹이만 공급하면 살 수 있는 단계로 기술적인 면에서는 완성단계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어미 명태 7마리도 육상 수조에서 안정적으로 기르고 있어, 살아있는 명태를 인공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명태의 회유 경로와 산란장이 어업인이 신고한 명태의 분포지역 등을 분석한 결과, 고성 아야진과 속초지역이 동해안 명태의 산란장임을 추정해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명태 산란지 생태에 관한 연구를 대폭 강화하고, 사육중인 치어 일부를 동해안에 방류해 적응상태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자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생산 기술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의 이 같은 성과에도 산업화의 전제조건인 경제성이 해결되는 대량양식과 생산까지는 해결해야할 난제도 있다.

참다랑어 완전양식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양식기술을 확보했지만 가격 경쟁력 면에서 생산량이 적으면 단가가 높아지는 부분과 출하의 기본단위인 40㎏ 이상이 될 때까지 약3년 간의 먹이 투입에 대한 경제성을 맞추는 것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명태 복원 또한 경제성 문제가 대두된다. 기술적인 문제는 양식에서는 거의 성공했다지만 경제성을 같이 감안하면 대량 투입되는 먹이가 결국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해수부는 명태 산란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생태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사육 중인 명태 치어 중 일부를 동해에 방류해 회유 경로 추적 등 관찰을 통해 관리하는 방안 등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갯녹음 현상 등으로 먹거리와 서식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공방류가 성공하지 못할 우려에 대해서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동해 고성에 강원도하고 협력해 보호수면을 곧 지정을 하고, 산란지나 서식지로서 적당한지를 철저히 조사한 다음, 방류 또는 수정란을 보면서 관찰해 가면서 여러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면서 “명태와 같이 고도회유종에 대해서는 방류효과라는 게 그렇게 높지 않다. 기술적 장치나 여러 가지 주변 기술들을 함께 연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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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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