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쯧쯧”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6.12.01 13:15  수정

“신당을 만들건 안 만들건 판단하는 건 국민”

“어떻게든 대통령임기 마치고 물러나도록 해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대통령이 어떻게 될까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잘못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연일 ‘오락가락’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한 말이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1일 칭다오 샹그릴라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정을 맡는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냐”면서 “끝까지 국민과 나라를 걱정해 책임 있는 정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 ‘신당 불가론’에 대해서도 “신당 만들건 안 만들건 판단하는 건 국민”이라며 “사람도 정책도 안 바꾸고 간판만 바꿔서 어떻게든 정권을 연장하겠다고 하면 나라가 얼마나 힘들어 지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대권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변을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하야하면 이명박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시각에 대해 “그런 식으로 국정운영이 중단되어선 안 된다”면서 “어떻게든지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중 기간 제시한 ‘열차페리’로 이 전 시장과 ‘정책경쟁을 펴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공약 내놓을 때가 아니다”면서 “공약은 대선후보가 돼서 당과 후보가 한 마음이 돼 실현시킬 수 있는 것 내놓아야 한다. 지금부터 공약을 막 내서 조기과열 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칭다오시 올림픽시설 등을 참관한 뒤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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