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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하게 만드는 특별한 효능이 있는 석창포


입력 2006.12.01 13:24 수정        

항암효과, 진정작용이 있어 예부터 많이 쓰여

냇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오며 땅 속에서는 마디 사이가 길지만 땅 위에 나온 것은 마디 사이가 짧고 녹색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뭉쳐나고 길이가 30∼50cm이며 줄 모양이고 잎맥이 없으며 끝이 뾰족하다. 바깥쪽 잎의 밑 부분이 안쪽 잎의 밑 부분을 싸고 있고 엇갈려서 2줄로 배열한다.

꽃은 양성화이고 6∼7월에 노란 색으로 피며 잎처럼 생긴 길이 10∼30cm의 꽃줄기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빽빽이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암술머리는 공 모양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고 육각형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녹색이고 밑 부분에 화피 조각이 남아 있다. 종자는 긴 타원 모양이고 밑 부분에 털이 많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진통제·진정제·건위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목욕물에 넣기도 한다. 한국(중부지방 이남)·일본·중국·인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석창포는 천남성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못가나 습지, 개울가에 저절로 난다. 땅속 줄기는 살이 쪘고 잎은 삐죽한 칼처럼 생겼으며 잎과 뿌리에서 독특한 향기가 난다.

살이 센 바위틈에서 잘 자라며 생명력이 강하여 여간해서는 잘 죽지 않는다. 뿌리째 뽑아서 두 달쯤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심어도 살아나며 번식력이 강하여 한번 번식하기 시작하면 없애기가 어렵다.상록성이므로 엄동설한의 눈 속에서 따뜻하게 살아 있는 것이 매우 신기하게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완도, 해남, 진도 같은 따뜻한 지방에 잘 자란다. 경상남도의 고흥, 경상북도의 영주, 충청남도의 계룡산, 강원도의 고성, 두타산에도 석창포가 자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석창포는 상록성이므로 추운 지방에서는 잘 다라지 못한다. 그러나 옮겨 심어 보면 서울에서도 잘 자라므로 남한에서는 어디나 생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석창포의 약초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두뇌 청소꾼이다. 건망증을 치료하고 기억력 증강, 마음의 안정, 피로회복 등에 매우 효과가 높다. 여러 의학서적에 소개되어 있는 석창포의 효능은 놀라우리 만큼 여러 질병에 두루 쓰인다.

그런 위대한 약효를 지닌 석창포를 대부분 사람들은 왜 모를까? 사람들은 석창포의 독특한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맛도 혀끝에서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신다. 석창포 약효가 좋다는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석창포를 채약하여 푹 끓여 마신다. 그런데 소문과 같이 과히 약효가 크게 나타나지 않아 복용을 중단해 버린다.

석창포는 휘발성이 강한 약초이기 때문에 오래 끓이면 약효가 증발해 버린다. 석창포의 신비한 약효는 향기에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향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고 차茶나 가루粉로 만들어 먹어야 효력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옛사람들의 기록에는 석창포를 여러 처방에 활용하였고 애용한 기록이 많으나 필자의 석창포 이용 방법은 좀 다른 점이 있다. 복용하는 것이 아닌 석창포만의 독특한 향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향기가 강한 한약재는 복용하는 것보다 그 향기를 이용해 후각기관을 통해서 두뇌로, 또 목적지의 환처患處로 이끌어 치료함이 더 효과적이다.

21세기의 차원높은 치료의술은 향기치료라 할 수 있다. 즉 냄새를 맡아 그 향기로서 치료하는 것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에서 한단계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의학계에서 ‘아로마테라피’라하는 치료법이 한창 인기가 있다. 향기치료법은 그만큼 효과면에서 또한 환자들의 공포감, 불안감 등을 해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정신신경계통의 향기치료요법은 신(神)이 주신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석창포는 항암 효과가 강하여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쓴다. 석창포 달인 물이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석창포의 정유 성분에 진정작용이 있어 마음이 불안한 암 환자에게 쓰면 더욱 좋다고 한다.

석창포는 뿌리의 마디가 짧고 단단한 것일수록 좋다. 한 치에 9마디 또는 12마디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석창포에는 일이 길게 칼처럼 뻗는 것과 짧은 것이 있는데 남쪽에서 자라는 것은 앞이 길고 북쪽에서 자라는 것은 잎이 짧다. 잎을 뜯어 보면 잎이 짧은 것이 한결 향기가 진하다. 그러므로 강원도 고성이나 두타산 같은 추운 지방에 자라는 것이 약효가 더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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