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페이먼트 시장에 본격 합세했다. '라인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번 서비스는 모바일 결제 및 송금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16일 라인의 4.8.0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기능을 갖춘 라인페이 기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페이먼트는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접할 수 있고 온라인투오프라인(O2O) 등 온·오프라인 간 상거래 시장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가능한 만큼 모바일 시장의 다양한 수익 창출의 중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등 금융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다. 또 삼성전자 역시 전자지갑인 '삼성월렛' 서비스를 통해 페이먼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이번 '라인페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페이먼트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된 셈이다.
다만 이번 라인페이는 시작 단계인 만큼 서비스 지역을 비롯해 제휴 업체 및 금융사 등에서 아직 제약이 많은 상태다.
우선 네이버는 라인페이 결제 기능을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지역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송금 기능 역시 일본에서만 사용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라인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해 라인페이 역시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한국 시장은 현재 시장 상황과 비즈니스 전략 차원에서 일단 서비스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며 지속적으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휴 금융사와 이용가능한 업체 제휴도 아직은 미진한 상태다.
현재 라인페이가 제휴를 맺은 카드사는 비자, 마스터, JCB, 아멕스, 다이너스 등 주로 글로벌 카드사들이다. 또 라인페이를 통한 결제 기능은 '라인 스토어'에 먼저 도입됐다. 일본에 한해 출시된 송금 및 출금 기능도 현재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및 미즈호 은행 등 2곳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네이버 측은 향후 카드사와 은행 등을 비롯해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 등과의 제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라인페이의 결제 기능을 처음 이용하는 이용자는 라인페이 메인 화면에서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3자리의 보안코드와 이름을 입력한 후 별도의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이후부터 비밀번호 만으로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결제 및 송금 기능을 사용할 때는 물론, 새 기기에서 라인페이에 접속할 때 모두 별도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하게 함으로써 제3자의 도용을 방지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터치 ID'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라인페이를 시작으로 향후 라인 사용자가 스마트폰 상에서 귀찮은 절차와 수고 없이 쉽게 송금·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과 제휴를 확장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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