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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문래동 철공소 찾아 "여러분이 진정한 애국자"


입력 2014.11.21 16:41 수정 2014.11.21 16:46        김지영 기자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식 "젊은이에게 꿈 주던 문래동의 영광 다시 재현"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문래동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방문해 전시 예술품인 철 연꽃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문래동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방문해 전시 예술품인 철 연꽃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지난 19일 농협 농식품물류센터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틀 만에 다시 민생경제 현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21일 서울 문래동 철공소 골목을 방문해 현장 소공인 및 예술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영세 제조업과 IT(정보기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현직 대통령이 문래동 철공소 골목을 방문한 것은 이 지역에 소공인 집적지가 형성되고 50년 만에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철공인들과 대화에서 “문래동은 경제발전 초기인 1960년대부터 우리 경제성장과 새로운 역사를 함께 해 온 곳”이라며 “힘들지만 대한민국 최고 기술을 자부하면서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계신 소공인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정부는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일자리를 주던 문래동의 영광을 철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재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것을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을 통해서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가꿔 같이 만들어나가려고 한다”고 공언했다.

이어 “최고의 기술을 가진 문래 상공인들과 예술인들의 감각이 접목된다면 산업과 예술이 만나 ‘메이드 인 문래’, 이런 명품이 탄생할 수 있고, 이런 제품들이 공공조달 시장이나 전자상거래 등으로 판로가 다각한다면 기존에 하청 중심으로 가던 것을 넘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라든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연계해 기술개발이나 사업화, 활로 개척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또 꿈을 가진 청년들이 이곳 문래동에 모여들어 대한민국 최고 장인의 기술을 이어갈 후계자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대화에서 철공인들과 예술인들은 자신을 소개하며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운동선수 출신인 이광재 MJ테크 대표(35)는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고, 남편을 대신해 10년째 연마공장을 경영 중인 김태순 신광기업 대표(52)는 남편의 회사를 경영하며 겪은 사연을 편지로 낭독했다. 또 유대수 유수기공 대표(57)는 독일 기업 못지않은 기술력을 자부하며 R&D(연구개발)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원활한 창업자금 지원을 위해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기술금융을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중소기업청장 출신의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과 전태일 열사의 친동생인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 의원, 전 의원과 함께 제약검사기, 방범용 가시캡 등 센터에 전시된 철공소 생산품들을 둘러본 뒤, 예술품인 철 연꽃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일정과 관련,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대한민국 최고 손끝기술 전수, 문래제품의 명품화, 문래동의 명소화 등을 통해 영세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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