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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숨은 전쟁'…삼성-LG, 화질경쟁 '후끈'


입력 2014.11.21 15:54 수정 2014.11.21 16:00        남궁민관 기자

삼성, 엔씨소프트 '리니지' WQHD 모니터 120대로 시연

LG전자, 105인치 UHD TV 등 100여대 소니·넥슨에 지원

삼성전자 모델이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4'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삼성 WQHD 모니터 SD850'를 통해 시연되고 있는 '리니지 이터널'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4'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삼성 WQHD 모니터 SD850'를 통해 시연되고 있는 '리니지 이터널'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주요 전자업체 간 '숨은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다름아닌 화질 기술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모니터·TV 경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스타에 참가하고 있는 게임업체들과 손잡고 각 업체 부스에 주요 모니터와 TV 제품을 배치했다. 각 게임업체들의 최신 게임들을 시연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화질 경쟁력을 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니터의 경우 고사양 PC용 게임 등을 즐기기 위한 필수 제품으로 꼽혀왔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콘솔 게임이 초고화질(UHD) 등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TV 역시 게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제품군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UHD TV 시장은 개화기를 넘어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고화질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을 비롯한 영상 콘텐츠의 확보와 동시에 상대적으로 화질 측면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게임 콘텐츠가 TV 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이같은 고화질 지원 콘솔 게임을 비롯해 스마트 TV에 자체 탑재되는 게임 역시 고사양 및 고화질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TV와 게임 간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2014'에서 "많은 게임업체들이 삼성 TV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게임 업체들과 손잡고 삼성 스마트TV에 게임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스타2014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TV 및 모니터 제품들을 지원하며 자연스럽게 각사의 화질 경쟁력을 게이머 등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스타에서 엔씨소프트의 차기 대작인 '리니지 이터널' 게임 콘텐츠를 '삼성 WQHD 모니터 SD850' 120대를 통해 시연했다. 이번 모니터 제품은 WQHD(2560X1440)의 해상도로 약 370만 화소와 10억개 이상의 색상 표현이 가능하고 디지털 기기 표준인 sRGB 색 영역을 100%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는 리니지 이터널 체험 부스에서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 SD590C도 함께 선보이기도 했으며 모바일 게임을 소개하는 공간에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탭 등을 배치해 모바일 화질 경쟁력도 과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는 점점 더 디테일하고 실감나는 영상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며 "삼성 모니터는 이러한 게임 콘텐츠를 보다 선명한 화질과 차별화된 몰입감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넥슨, 소니와 손잡고 UHD 및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TV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넥슨은 미디어 갤러리의 모든 화면을 LG전자의 올레드 UHD TV를 통해 구현했으며 소니 부스 역시 LG전자의 105인치 21:9 곡면 UHD TV를 통해 전시를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부 모니터 제품과 지패드 등 태블릿 제품도 함께 게임 시연에 이용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방송에서 UHD 콘텐츠 확보가 더딘 상황에서 콘솔 게임업체들이 UHD 화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UHD 모니터와 TV 제품들 역시 각광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넥슨과 소니에 UHD 및 올레드 TV 제품 100여대를 비롯해 모니터 20여대, 지패드 10여대 등을 지원했다"며 "특히 이른바 '화질의 소니'에 LG전자 제품을 제공한 만큼 화질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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