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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 핵 있는데, 우리도" 한국 핵보유 지지 20년새 급감


입력 2014.11.15 15:38 수정 2014.11.15 15:42        스팟뉴스팀

1990년대 중반 90%에서 최근 50% 밑으로 하락

노년층 비율 줄면서 핵보유 지지 감소?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국내외 여론이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지난 8월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 3대 세습 및 핵보유를 규탄하며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국내외 여론이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지난 8월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 3대 세습 및 핵보유를 규탄하며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도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국내외 여론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용섭 국방대학교 교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글로벌전략경영원(GAB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지난 1996년부터 진행한 국내외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1990년대 중반 90%를 넘었던 한국의 핵보유 지지여론이 최근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결과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오히려 한국의 핵무기 개발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한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96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91.2%에 달한다. 이후 3년 뒤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비율이 82.3%로 10%P 가까이 떨어졌다.

또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66.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3차 핵실험 이후 3월 중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비율은 61.9%로 오히려 내려갔다. 당시 아산연구원 측은 이 같은 하락 이유에 대해 "핵무기 개발을 찬성했던 60대 이상 노년층의 비율이 79.5%에서 60.7%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핵정책학회의 이달 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찬성 여론이 50%를 밑도는 49.3%로 집계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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