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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검색 강화 '광폭' 행보…네이버 아성 위협할까


입력 2014.08.20 15:52 수정 2014.08.21 11:03        남궁민관 기자

올초부터 주요 신규 검색서비스만 10여개 연이어 출시

지난해 이상호 부사장 검색그룹장 맡으며 밑단부터 개선

네이버도 검색 기술 고도화 작업 중… 하반기 경쟁 뜨거울듯

다음 검색 광고모델로 발탁된 뮤지션 유희열·윤상·이적(왼쪽부터). 이들은 현재 케이블TV tvN의 '꽃보다 청춘'에 출연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 검색 광고모델로 발탁된 뮤지션 유희열·윤상·이적(왼쪽부터). 이들은 현재 케이블TV tvN의 '꽃보다 청춘'에 출연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 기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포털 1위인 네이버에 대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검색과 관련한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용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에게 국내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차이로 주도권을 빼앗겼던 다음이 포털 서비스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검색 기능 강화를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실제로 다음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검색 기능과 관련한 주요 신규서비스만해도 10개를 훌쩍 넘어선다. 또 최근 케이블TV tvN의 '꽃보다 청춘'에 출연 중인 뮤지션 유희열·윤상·이적을 다음 검색 광고모델로 전격 발탁하며 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다음이 선보인 주요 검색 서비스 및 개편 사항으로는 △실시간 음악 정보 및 다시듣기를 제공해주는 '방금그곡' △질문을 입력하면 답변이 검색되는 '바로 이거' △유사 이미지를 걸러주고 이용자의 성향을 결과에 반영해 주는 '이미지 검색 개편' 등이다.

또 세계날씨, 대기정보, 해외대학 순위, 계산기 10종, 영화박스오피스, 모바일 운세, 팟캐스트 순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지도 역시 최근 길찾기 경로서비스와 음성검색 서비스 등 검색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다음은 서비스 뿐만 아니라 검색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도 올초부터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기술로는 음성 인식 엔진 '뉴톤'과 이어 공개한 음성 합성 엔진 '뉴톤톡'이다. 현재 다음 지도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음성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음은 블로그, 쇼핑, 로컬 등 검색 랭킹과 모바일 및 PC통합검색의 라인업 개선도 실시한 바 있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검색 기능 강화를 위한 작업들이 서비스 밑단에서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으며 최근 출시되는 서비스들은 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방금이곡'과 같은 서비스는 벌써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들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연말에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다음 검색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다음의 검색 기능 강화 행보는 지난해 이상호 다음 부사장이 검색그룹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검색 전문 사이트 '첫눈'을 개발한 이 부사장은 이후 '첫눈'이 NHN에 인수되면서 네이버에 합류해 음성검색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지난 2012년 2월 음성인식 검색기술업체인 다이알로이드를 창업했으며 지난해 2월 인수과정을 통해 다음에 합류해 같은해 6월부터 검색그룹장을 맡게 됐다.

다음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음성인식 뿐만 아니라 검색과 관련한 전문가로 다음이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인물이라는 판단으로 검색그룹장을 맡게 됐다"며 "이후 지난해부터 스펨 필터링이나 검색 품질 강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부터 개편이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다음이 꾸준한 준비과정을 거쳐 검색 강화에 나선만큼 1위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국내 검색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최근 네이버 역시 외형적인 서비스 보강 이외에 검색 시스템의 기술적인 개편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네이버 검색 변화에 대해서는 오는 21일 스터디 형식의 간담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검색 창에 드러나는 외형적 서비스들을 많이 출시해왔지만 올해 뒷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술 고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네이버 검색은 웹검색과 검색 수집시스템 개편을 진행했으며 검색 플랫폼에도 변화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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