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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사망 유 일병에 가혹행위 알고보니...


입력 2014.07.31 20:32 수정 2014.07.31 20:39        스팟뉴스팀

냉동식품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맞아 기도 막혀 사망

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 사망 사고와 관련 부대 내에서 상습폭행 등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인권센터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포명연대 의부무대 소속 윤 모(24)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한 군 수사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4월2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러졌다.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고 다음 날 사망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온 3월 초부터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매일 선임 병들에 폭행당했다.

선임 병들은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며 다시 폭행했으며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 링거 수액을 주사한 뒤 다음 원기가 돌아오면 또다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으로 생긴 허벅지의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 또 치약 한 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의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0일 군 수사당국은 윤 일병에게 상습 구타를 가했던 이모 병장(25) 등 병사 4명(상해치사)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했던 유모 하사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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