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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탄산수 제조기' 출시한 거 맞아?


입력 2014.07.31 14:47 수정 2014.07.31 17:32        김영진 기자

6월 출시 밝혔지만 2개월 동안 깜깜무소식..."예약판매로 진행, 홈쇼핑과 조율중"

위닉스가 지난 6월 초 출시한다고 밝힌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프레스' 이미지컷. 하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 시중에 판매되지 않고 있다. ⓒ위닉스 위닉스가 지난 6월 초 출시한다고 밝힌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프레스' 이미지컷. 하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 시중에 판매되지 않고 있다. ⓒ위닉스
제습기로 유명한 위닉스가 지난 6월 초 탄산수 제조기를 출시했다고 밝힌 이후 두달이 지난 현재까지 시중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위닉스 측은 예약판매를 통해 1차 판매를 마감했고, 현재 홈쇼핑과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본격 시판 이전에 마치 시중에 판매되는 것처럼 사전홍보한 것은 자칫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지난 6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프레스'를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고 밝히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위닉스 측은 보도자료에서 소다스프레스는 유럽에서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며, 국내에 출시된 기존 탄산수 제조기와 다르게 정수 기능과 탄산수 기능이 하나로 구성된 일체형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위닉스 측은 "국내 최초로 소다스프레스를 출시해 국내 탄산수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점하며 강력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며 "소다스프레스는 홈쇼핑과 대형할인점, 양판점,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탄산수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이후 약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소다스프레스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다.

최근 탄산수 제조기를 출시했다고 밝힌 회사 중 '실체'가 있는 곳은 코웨이가 거의 유일하다.

위닉스의 판매를 담당하는 위니맥스 강훈희 기획본부장은 "국내에는 예약판매로만 진행했다"면서 "현재 홈쇼핑과 판매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약판매로 얼마나 판매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위닉스가 아직 시중에 출시되지도 않은 제품을 마치 출시된 것인양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제품이 시중에 깔리는 시점에서 출시보도자료를 배포한다"면서 "하지만 위닉스는 출시했다고 밝힌 지가 2개월이나 됐는데도 아직 시중에 판매가 되지 않는 점은 소비자에게나 업계에 혼란을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탄산수가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관련업체들이 잇따라 탄산수 기계 출시를 준비하자 시장선점에 대한 조바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탄산수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하면서 올해에도 전체시장 규모가 500억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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