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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의 유쾌상쾌 여행기 '꽃보다 청춘'


입력 2014.07.29 08:34 수정 2014.07.29 09:29        부수정 기자

농익은 40대 vs 풋풋한 20대 '극과 극' 매력 볼 만

'꽃보다' 시리즈 마지막 편…우정 통해 공감대 형성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이 '40대 꽃청춘' 가수 윤상 유희열 이적 페루 여행과 '20대 꽃청춘'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으로 꾸며진다. ⓒ tvN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이 '40대 꽃청춘' 가수 윤상 유희열 이적 페루 여행과 '20대 꽃청춘'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으로 꾸며진다. ⓒ tvN

이번엔 '청춘'이다. 케이블채널 tvN이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에 이은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을 선보인다.

이번 편은 '40대 꽃청춘' 가수 윤상 유희열 이적의 페루 여행과 '20대 꽃청춘'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으로 꾸며져 총 8회에 걸쳐 방송된다.

'꽃보다' 시리즈를 탄생시킨 나영석 PD와 KBS2 '1박2일' 조연출 출신 신효정 PD가 연출을 맡고 최재영 이우정 김대주 작가가 극본을 쓴다.

나 PD는 28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꽃보다 청춘'은 '꽃보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며 "앞으로 여행 관련 소재는 특집 프로그램 등에서 다룰 것이고 당분간 할배, 누나, 청춘으로 '돌려막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CJ E&M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신 PD는 "전작 시리즈에 누가 되지 않게 노력했다"며 "여행 그 자체를 맘껏 즐긴 출연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농익은 40대 꽃청춘 vs 풋풋한 20대 꽃청춘

이날 나 PD는 여행은 일상의 반대말이라고 했다.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부분들을 여행을 통해서 자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꽃보다 청춘'의 여행의 콘셉트는 청춘과 친구다. 친한 친구와 함께라면 아무런 준비 없이 급하게 떠나는 여행도 즐거울 거라는 제작진의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친밀도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렇게 탄생한 조합이 오랫동안 음악 인생을 함께한 윤상 유희열 이적과 '응답하라 1994'의 젊은 피 유연석 손호준 바로다. 굳이 40대와 20대의 청춘으로 나눈 이유는 무엇일까.

"청춘이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청춘은 팔팔한 20대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체 나이보다 마음가짐에 따라 '청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20대 만의 풋풋한 청춘이 있는가 하면 40대만의 농익은 청춘도 있어요. 시청자들이 '꽃보다 청춘'을 보고 젊음과 청춘의 진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나 PD)

40대와 20대 꽃청춘의 '극과 극' 배낭여행은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리가 청춘 맞아?"라고 외치는 윤상 유희열 이적은 9박 10일 동안 페루 여행을 했다. 세 사람은 오랜 시간 음악 활동을 함께한 동지다.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타지에서 24시간 붙어 다니며 여행하다 보니 몰랐던 점이 눈에 보였다.

이적은 "윤상이 변비가 너무 심해 고생했다"고 말문을 연 뒤 "집 떠나서 큰일(?)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많아 재밌었다. 다소 어두워 보였던 윤상이 여행을 통해 많이 밝아졌다"고 미소 지었다.

유희열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약해보이지만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어디에 가도 완벽하게 적응해 유희견(犬)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상은 "여행을 다녀온 적도, 즐겨본 적도 별로 없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과 묘미를 새삼 느꼈고 오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이 사람들은 내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라며 "가족이 줄 수 없는 또 다른 힘을 친구들을 통해 얻었다. 이번 여행은 내게 큰 선물과도 같다"고 밝게 웃었다.

20대 꽃청춘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단연 우정을 꼽았다. "오랜 우정에서 나오는 감동이 있어요. 제가 잘 안 우는 사람인데 여행하면서 울컥울컥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서로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하며 짠한 기분을 느꼈죠."(이적)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이 '40대 꽃청춘' 가수 윤상 유희열 이적 페루 여행과 '20대 꽃청춘'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으로 꾸며진다. ⓒ tvN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3탄 '꽃보다 청춘'이 '40대 꽃청춘' 가수 윤상 유희열 이적 페루 여행과 '20대 꽃청춘'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으로 꾸며진다. ⓒ tvN

40대 꽃청춘에 대적할 풋풋한 20대 꽃청춘 유연석 손호준 바로는 라오스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이 내건 무기는 '젊음과 싱그러움'이다.

이들은 여행 당일까지 배낭여행을 떠나는지 모르고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지금 당장 배낭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제작진의 이야기에 적잖이 당황했다고. "내일 일정 생각해서 일찍 자자"는 40대 페루팀과 달리 라오스팀은 "내일은 없어!"라는 모토로 1분 1초를 즐겼다.

유연석은 여행 계획에서부터 돈 관리까지 여행의 모든 과정을 이끌었다. 다른 멤버들이 "어떤 험한 여행이라도 연석이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배낭여행에 특화된 캐릭터.

유연석은 "마음먹었을 때 원하는 곳에 간다면 그게 바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어디론가 떠나는 게 중요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고민하지 않고 실천하면 되다는 걸 여행을 통해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여행이 처음이었다"고 말문을 연 손호준은 "참 뜻깊었고 친한 친구들과 함께해서 재밌었다"며 "예전에는 거창한 목표를 세워서 여행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꽃보다 청춘'을 통해 여행도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 여행을 많이 다닐 계획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손호준은 특히 유연석 "처음으로 외국 사람들을 만났는데 유연석이 없었으면 아무것도 못 했을 것"이라며 "유연석이 세심하게 챙겨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멤버 바로는 아침이면 가장 의욕적으로 여행에 나서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지쳐버리는 캐릭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세 사람은 라오스에서 우정 팔찌를 맞춰 추억을 간직했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설렌다.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지만, 또 한 편으로는 가슴 뛰는 떨림을 느낀다. 청춘 또한 그렇다. "그땐 그랬지"라며 내가 가장 행복했고,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꽃보다 청춘'은 이 점에 주목했다.

"예측할 수 없어 더 설레는 여행, 그 속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을 발견할 수 있다."

8월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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