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리 이어 디올·클라란스도 내달 가격 인상

김영진 기자

입력 2014.06.20 11:24  수정 2014.06.20 11:57

<단독>고가라인 위주로 평균 5% 내외 가격인상...수입화장품 가격 줄 인상 예고

다음달부터 5% 내외로 가격이 인상되는 디올 프레스티지라인. ⓒ디올 홈페이지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디올과 클라란스가 다음 달부터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시슬리 역시 다음 달부터 가격인상(6월9일 본보 단독보도)을 하기로 하면서 수입 화장품들의 값 올리기가 줄을 잇고 있다.

2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다음 달부터 자사 최고가 라인인 로비드라인과 프레스티지라인 및 향수제품에 대해 3~7%대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디올 로드비 라 크렘(크림)'은 49만원에서 약 52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며 '프레스티지 사틴 리바이탈라이징 크림' 역시 39만원에서 42만원으로 7.7% 인상된다.

특히 디올은 향수 전 라인에 대해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12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디올 옴므 오드 뚜왈렛'은 12만8000원으로 3.2% 인상된다.

같은 가격의 '디올 화렌하이트 오드 뚜왈렛' 역시 같은 가격으로 인상된다. 여성향수들은 인상폭이 더욱 클 예정이다.

디올 관계자는 "약 2년 만에 가격이 인상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고가 라인에서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라란스 역시 3개 제품에 대해 5000원씩 다음 달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엑스트라 퍼밍 나이트 크림'은 11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4.5% 인상될 예정이며 '브이(V) 아이 에센스'도 6만9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토닝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도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된다.

한편 시슬리 역시 다음 달부터 평균 3.8% 화장품 가격을 인상한다.

시슬리의 베스트셀링 제품인 '에뮐씨옹 에꼴로지끄(에센스로션)'는 22만원에서 23만원으로 인상되며 '시슬리아 글로벌 퍼밍세럼'은 45만원에서 49만원으로, '글로벌 엑스트라 리치 뿌르 뽀 세쉬(크림)'는 43만원에서 47만원으로 인상된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LG생활건강의 '빌리프'가 다음 달부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며 아모레퍼시픽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

재계 관계자는 "수입 화장품 업체들은 여타 국가들보다 한국에서의 판매가가 저렴하다고 인상 배경을 밝히지만 원화 강세 기조 속 환차익이 큰 상황에서의 가격인상은 설득력을 잃는다"며 "특히 식료품 가격들도 연이어 인상되는 상황에서 화장품 가격마저 인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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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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