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으로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문안인사와 현안설명에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등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18일 삼성그룹측이 밝혔다. 사진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12월 최지성 실장(왼쪽)의 마중을 받으며 미국 등 해외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급성뇌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2)이 병상에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현안설명에 반응도 하는 등 병세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삼성그룹이 18일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를 묻자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삼성병원 의료진이 외국의 의료진의 자문을 구하는 등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준 팀장은 “(이건희) 회장께서 아직은 의사소통단계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현안설명을 드릴 때 반응을 보이기도 하신다”고 밝혔다.
그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매일 아침, 저녁 찾아뵙고 문안인사와 함께 구두로 현안설명을 드리고 있다”면서 “이때 (이건희 회장께서) 손발을 움직이시거나, 눈을 마주치시기도 하고, 하루에 8~9시간 정도 눈을 뜨고 계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지성 실장은 ‘제 24회 호암상 시상식’이 진행됐던 지난 3일에도 이건희 회장께 아침문안인사를 드리며 “오늘은 호암상 시상식이 있는 날입니다”라고 그날의 주요 현안설명을 했다고 이준 팀장은 전했다.
이 팀장은 “회장님께서 이를 알아들으시는지, 못알아들으시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최 실장께서 매일 아침, 저녁 문안인사와 함께 주요 현안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순천향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 9일 만인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야구 중계방송에 눈을 크게 떠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이 회장은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병상을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