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도 제습기 시장 뜨겁다

김영진 기자

입력 2014.05.15 16:22  수정 2014.05.15 16:23

올해 가구당 보급률 23% 전망....일본 90%와 비교 아직 성장성 높아

제습기 1위 기업 위닉스에서 올해 2014년형 '위닉스뽀송'을 내고 조인성을 모델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위닉스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제습기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 고온 다습한 날씨로 제습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제습기의 가구당 보급률은 12%까지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제습기 보급률이 23%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습기가 냉장고와 에어컨과 함께 필수가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 1200억원(약 40만대 판매규모) 규모였던 국내 제습기 시장은 지난해 4000억원까지 올라섰고 올해에는 2배 수준인 8000억원까지 예상된다.

실제 지마켓(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8% 가량 급증했다.

판매량도 올해들어 월평균 3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마켓 관계자는 "제습기는 과거 장마철을 중심으로 구매가 반짝 늘어났던 가전이었지만, 최근 몇 년 고온 다습한 여름이 이어지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차세대 백색가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조건이 비슷한 일본의 가구당 제습기 보급률이 90%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제습기 시장 1위는 위닉스로 지난해 기준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33%를 점하고 있다.

위닉스는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내세워 최근 내놓은 2014년형 제습기 '위닉스뽀송'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습기 시장이 커지고 제습기 제조하는 위닉스의 판매 및 주가가 크게 급등하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 쿠쿠, 코웨이, 한경희생활과학, 교원, 동부대우전자 등 많은 생활가전 업체에서 8000억원 규모의 제습기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인기 가전제품도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제습기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되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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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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