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정상체온 회복… 의료진 "진정치료 돌입"

남궁민관 기자

입력 2014.05.13 20:19  수정 2014.05.14 11:31

수면 상태 유지하며 진정제 투여해 손상 최소화

의료진 "완벽한 의식 회복까지는 시간 걸려"

급성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3일 저체온치료 후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정상 체온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 이 회장은 당분간 수면 상태를 유지하면서 진정치료를 받게된다.

13일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저체온 치료 결과 심장 기능과 뇌파는 대단히 안정적"이라며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정치료는 수면 상태를 유지하면서 진정제 등을 투여해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심근경색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약해진 심장 등 장기에 갑작스럽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진정제 등을 투여해 의식 회복을 늦추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뇌조직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의료진은 "진정치료에는 진정제를 병행 투여해야 하므로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11시경 호흡곤란 증세로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인근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다. 응급실 도착 직후 이 회장은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어 11일 새벽 0시 15분 심장 기능 상태가 호전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을 받고 새벽 2시 7분께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고 12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33도의 체온을 유지하는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이날 오후 2시께 저체온 치료를 모두 종료하고 현재는 정상 체온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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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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