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업 KT, 번호이동 실적 경쟁사 크게 상회
SK텔레콤·LG유플러스, 영업 재개 동시에 공격 마케팅 펼칠 듯
오는 20일 영업 재개를 앞둔 이동통신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단독 영업 중인 KT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번호이동 고객을 적극 유치하면서 영업 재개 이후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의 대대적인 반격이 예상된다.
KT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15만4000명에 가까운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했다. 경쟁사 고객을 하루 평균 1만1000여명 배앗아 온 셈이다. 이는 앞서 단독 영업을 했던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하루 평균 가입자 유치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오는 18일까지 KT의 단독 영업이 이어지기 때문에 단독 영업 기간에 KT의 번호이동 유치건수는 2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단독 영업 기간 동안 14만4000여명, 18만7000여명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각각 18일, 19일 영업정지가 종료되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KT에 빼앗긴 고객을 다시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영업 정기 기간 동안 가입자 유치 실적이 가장 떨어지는 SK텔레콤의 반격이 예고된다. 단독 영업 기간에 KT가 반격에 성공하면서 SK텔레콤의 점유율 50% 사수를 크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도 단독 영업 기간 18만명 이상 가입자를 유치했으나 KT가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어 가입자 추가 이탈이 예상돼 영업 재개에 맞춰 반격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또한 이달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단말기 출고가 인하 바람이 불면서 이통3사의 마케팅 경쟁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최근 팬택 '베가 아이언2', 소니 '엑스페리아Z2'가 출시된데 이어 이달 말 LG전자 'LG G3'가 출시된다.
아울러 KT가 단말기 출고가 인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전용 단말기 등에 대한 출고가 인하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KT가 단독 영업 개시와 함께 '스펀지', '전무후무 멤버십', '알짜팩' 등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재미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차별화된 요금제, 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영업 재개와 함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단말기 출시 등으로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보조금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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