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열풍' 백화점, 대형마트 울고 면세점 '웃었다'

김해원 기자

입력 2014.04.28 16:07  수정 2014.04.28 18:01

각 면세점 중국인 매출 60% 이상 상승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면세점

경기불황과 각종 영업규제 등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떨어진 가운데 면세점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씀씀이가 큰 중국 고객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은 88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의 실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성장세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은 작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524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1분기가 면세점의 비수기지만 4분기 수준에 육박하는 매출성장을 보인 것이다.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작년 1분기(125억원)보다 136.0% 급증했다.

특히 각 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60~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라면세점의 경우도 중국인 매출이 60%늘었다.

이런 면세점의 높은 매출 성장세는 불황에 각종 규제까지 겹치면서 지지부진했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는 대조적이다.

반면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현대백화점은 3.8%, 신세계백화점은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형마트는 경기불황에 영업규제까지 겹쳐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1.9%, 홈플러스는 4.0%, 롯데마트도 4.1%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매출은 2012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줄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