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일가 페이퍼컴퍼니 사무실 4곳 압수수색

스팟뉴스팀

입력 2014.04.28 14:23  수정 2014.04.28 14:25

검찰, 유병언 일가 불법 외환거래·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

세월호 침몰 12일째인 27일 오전 사고해역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침몰사고 현장에 대기하던 바지선과 민간어선들이 팽목항 선착장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8일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일가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유 전 회장의 차남인 혁기 씨(42) 소유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 사무실과 혁기 씨의 과거 대구 거주지, 선릉로에 위치한 모래알디자인 사무실과 유 전 회장 최측근 중 한명인 고창환 세모 대표이사(67)의 경기도 용인시 소재 자택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계열사 간 물품 및 용역거리 내역, 외환거래 내역, 자금흐름과 관련된 회계장부 포함한 자료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확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 일가는 수년간 계열사 30여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약2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측근 중 한명인 고 대표와 계열사 실무진 등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퇴직자 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유 전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 개입했으며 직접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들이 무역 거래 등의 명목으로 1천억대의 자금을 해외로 보낸 사실 등을 파악하고, 불법 송금 내역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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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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