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올 하반기 점유율 50% 돌파할까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입력 2014.04.28 09:25  수정 2014.04.28 17:40

저비용항공사,올 1분기 점유율 0,2P증가에 그쳐 …대형항공사 가격할인 요인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신규취항·증편 등 올 하반기 점유율 50% 돌파 기대

ⓒ제주항공
올해 1분기 국적 저비용항공사(이하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0.2%포인트에 그치면서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LCC의 빠른 성장에 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시장방어를 위한 가격할인에 나서 LCC 고객들이 이동한테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올 1분기 수송실적에 따르면 제주항공 등 5개 LCC의 국내선 유임여객은 모두 253만892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21만1288명보다 약 14.3%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도 LCC와 비슷한 수준인 13.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81만1719명을 수송했다. 대형항공사가 LCC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 할인에 들어가면서 비슷한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올 1분기 제주항공 등 5개 LCC의 시장점유율은 4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3%보다 0.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29.4%), 아시아나항공(23.1%)에 이어 제주항공이 13.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어 에어부산(11.9%), 이스타항공(7.9%), 티웨이항공(7.3%), 진에어(7.2%)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CC들이 국내선 운항편수를 확대하고 신규 노선을 개설함에 따라 연내 시장점유율 5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 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30일부터 같은 노선에 운항을 시작했다. 또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증편 등 지난해 주147편 보다 49편 많은 196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다소 줄였지만 대구 신규취항으로 지난해보다 주23편 늘어난 122편을 운항하는 등 5개 LCC의 운항횟수는 지난해 주691편에서 주821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을 지난해 하계 운항기간 주33편에서 올해는 28편으로 줄여 전체적으로 국내선 운항횟수를 지난해보다 35편 축소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운항횟수를 지난해 주327편(이하 왕복)에서 올해 365편으로 38편을 늘어난데 그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점유율을 놓고 LCC와 기존항공사 간의 시장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대구가 새로운 LCC 취항지역에 포함되고 기존노선에서 경쟁적으로 운항횟수를 늘리면서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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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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